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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23 14: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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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난해 수출기업 증가 전환...중견기업 줄고 대기업 집중 심화
내용

 

입력2023.05.23. 오후 12:01

 

통계청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수출기업 0.4%↑...3년만 상승세 전환
수출액 6.1%↑...대기업 집중도 심화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기업 수가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견기업 감소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가 늘어나며 2019년부터 이어진 2년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다. 수출액은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호조를 보였지만 무역 집중도도 심화됐다. 중간 다리 위치의 중견기업 감소에도 수출 규모는 확대되며 기업 양극화가 더 뚜렷해진 셈이다.

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를 발표했다. 무역 통계는 통계청 기업 통계와 관세청 무역 통계를 연계해 결합한 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 통계로, 2010년 작성을 시작했다.
 

기업규모별 수출입 /사진=통계청
지난해 수출기업 수는 총 9만5015개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수출기업 수는 2020년 9만7012개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0.4% 수준 감소를 기록한데 이어 2021년 9만4615개로 2년 연속 감소를 겪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수출기업 수(932개) 전년 대비 0.4% 증가, 중소기업(9만1865개) 0.5% 증가했다. 중견기업(2218개)은 1.8% 감소했다.

윤영희 통계청 기업통계팀 사무관은 "수입˙수출을 병행하는 중간 기업에서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수출을 중단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로 진입하는 중소기업 숫자가 늘어나며 전체 기업 숫자 상승을 견인했다.

수출액 자체는 6821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5.8% 증가한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기업 수출액이 6.0% 증가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11.8%, 0.5% 증가했다. 윤 사무관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무역액은 광제조업(5.2%), 도소매업(10.2%), 기타 산업(13.9%)에서 모두 늘어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수입액 측면에서도 광제조업(19.9%), 도소매업(4.0%), 기타 산업(57.0%)이 모두 늘어나며 전년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증대를 견인한 대기업 수출은 소비재(21.4%)와 원자재(21.6%)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2021년 수출을 견인했던 자본재는 IT제품과 부품이 각각 4.9%, 4.6% 감소로 전환하며 3.2%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숫자 감소에도 수출액은 원자재(13.9%), 자본재(11.4%), 소비재(6.1%)가 모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원자재가 2.7% 감소했지만 소비재와 자본재가 각각 2.6%, 2.2% 증가하며 규모를 키웠다.

윤 사무관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는 어느 정도 벗어나는 수순이었지만 에너지 가격 변동이 무역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 /사진=통계청
수출액은 호조를 보였지만 상위 기업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35.5%)보다 증가한 35.6%였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는 전년(65.2%)보다 증가한 66.1%로 나타났다. 상위 1000대 기업 기준으로도 84.4%에 달한다.

수입기업 수는 대기업이 전년대비 7.3% 증가했으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9%, 1.6% 줄어,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수입 액수는 대기업(4546억달러), 중견기업(1133억달러), 중소기업(1557억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27.9%, 10.7%, 5.0% 모두 증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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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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