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3-05-23 14:57:34
0 0 0
[사회] "가슴에 부침개 던지고 '떼어줘?'"…부천시의원 성추행 영상 보니
내용

 

입력2023.05.23. 오전 11:44

 

부천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이 여성 의원과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의 영상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기 부천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성 의원이 한 만찬 자리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과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알수 있는 CCTV영상이 공개됐다.

23일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부천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은 지난 9~11일 전남 순천 등지에서 진행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 중 국민의힘 여성 의원 2명과 여직원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 연수 중 만찬이 있었던 전남 순천의 한 식당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A 의원은 구석에 앉아 있는 여성 직원 옆으로 이동해 여성 직원을 자신의 등으로 밀고 몸을 비볐다.
 

부천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이 여성 의원과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의 영상

A 의원은 이후 다른 테이블에 있던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B 의원과 그 옆에 앉아 있던 여직원 뒤로 이동한 후 두 여성의 목을 팔로 감싼다.

B 의원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강제추행을 시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여성의원으로서 수치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A 의원은 이보다 하루 전날인 9일 오후 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C 의원의 가슴에 부침개를 던졌다.

C 의원은 "A 의원이 부침개를 달라고 해 테이블에 놓았더니 갑자기 부침개를 가슴에 던졌다"며 "A의원이 그걸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말했는데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A 의원은 만찬장에서 부침개를 던진 것은 사실이나, 의도적으로 가슴에 던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A 의원은 "의정연수 저녁 자리에서 C 의원이 '야! 맛있는 것 좀 가져와봐' 반말로 말해 '왜 반말하세요'라며 전을 던졌으나 우연히 (C의원)가슴팍에 맞았고, 이후 C의원이 다시 부침개를 던져 안경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A 의원은 또 "당시 전체적으로 모인 자리인데 어떻게 부적절한 발언과 신체접촉을 하겠냐"면서 "의도가 있는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항변했다.

C 의원과 관련해 "당시 만취상태라 기억이 안난다"면서 "현재 CCTV 등 확인 절차에 있고, 만약 내가 잘못한 부분이 확인되면 사과와 함께 법적 처벌에 대해 수긍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했고, 22일에는 부천 원미경찰서에도 성추행 및 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프로필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