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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23 15: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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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6~8월 폭염에 역대급 큰비 올 수도… "강한 엘니뇨 발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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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23. 오후 2:23

 

▲ 영서지역 물폭탄 속 실종자 수색. 2022.08.11[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올여름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는 동태평양과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 대비 0.5℃ 높게 유지되는 자연 현상이다. 특히 1.5℃ 이상 높아지면 강한 엘니뇨, 2℃ 이상 상승하면 슈퍼 엘니뇨라 부른다. 평소 우리나라에 가까운 서태평양 인근에 형성되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인근 기압 배치와 날씨에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6∼8월 평년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다.

또 올해 7월은 강수량이 평년(245.9~308.2㎜)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적을 확률이 20%로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6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 50%, 많을 확률 30%, 적을 확률 20%로 전망된다. 6월 평년 강수량은 101.6~174㎜, 8월 평년 강수량은 225.3~346.7㎜였다.

호주와 캐나다 등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은 한국의 6∼8월 기온은 56∼64%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 높은 상태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5∼7월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60%인데, 이때 한국에서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경향이 있다.

▲ 실시간 기후 측정 사이트인 클라이밋 리애널라이저가 공개한 지구 기온 분포도. 적도 인근의 일부 지역에서 섭씨 40도를 이미 넘어선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미지출처=클라이밋 리애널라이저(Climate Reanalyzer)].특히 이번 엘니뇨가 '강한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고 엘니뇨가 1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해는 당초 예상했던 6~8월보다 한달 빠른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하고 있어, 9~10월 강한 엘니뇨 이후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도 최대 55% 확률로 강한 엘니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20일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도 높았다.

장마전선이 평소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991년~2020년 국내 평균 장마 시작일은 제주지방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이었다. 여름 장마는 한반도 아래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주변 고기압들이 부딪치며 대치하는 과정에서 수일에 걸쳐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지난 16일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 여름 '슈퍼엘리뇨' 등장에 역대 '최악의 폭염' 가능성이 제기했다.

함유근 교수는 "열대 동태평양에 슈퍼 엘리뇨가 발생, 7~8년전 발생한 '자동차 안에 보닛 위에다가 달걀 깨서 프라이 만들수 있는 무더위가 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구 온난화가 있기 전부터 엘니뇨는 계속적으로 있어왔다. 슈퍼 엘니뇨 발생 빈도가 높아지거나 강도가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 엘니뇨와 기후 변화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연관성을 설명했다.

이호 기자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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