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29. 오전 9:05
사진은 포병 화력에 의해 적 진지가 초토화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5일 열린 한미의 대규모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해 '위협적인 훈련이고 침략전쟁시연회'라며 비난했다. 이와 함께 30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와 함께 열리는 해양차단훈련도 '침략을 전면 개시하려는 적들의 음흉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핵전쟁의 도화선에 기어이 불을 달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평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논평은 "미국과 남조선(한국) 괴뢰 악당들의 불장난 소동은 정세격화의 또 하나의 위험한 문턱을 넘어섰다"며 "지난 25일 적들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한 군부대의 일상적인 연습이 아니라 그 목적이 매우 불순하며 위협적인 실동훈련이고 침략전쟁 시연회이며 우리 공화국(북한)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해 보려는 위험한 발상이다"며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통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공갈과 전쟁수법을 숙달하여 왔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적들이 이번 연합훈련과 병행하여 핵전쟁 양상이 짙은 또 다른 군사적 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각에도 괴뢰지역 상공에서는 미 제7공군과 괴뢰공군(한국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이 계속 광란적으로 감행되고 있고 5월 30일부터는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일본을 비롯한 추종세력들과의 합동하에 '연합해상차단훈련'이 기도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논평은 "미 국방성은 연합훈련 당일 'F-22', 'F-35' 전투기들과 'B-1'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들을 괴뢰지역에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표하였다"며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과 다른 군사적 책동들이 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 상황은 임의의 시각에 하늘과 땅, 바다에서 전략자산들까지 총동원한 대조선(대북) 침략을 전면개시하려는 적들의 음흉한 기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이번 연합훈련이 우리를 반대하는 전면적인 무력침공에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저들 스스로도 그리도 우려스럽고 위협적이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무력을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없이 위험천만한 불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협박했다.
한미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5차례에 걸쳐 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미 육군 전차와 장갑차, 공격헬기는 물론 공군 전투기들도 대거 참여한다.
또 제주 서귀포에서 PSI 고위급 회의와 함께 열리는 '동방의 노력' 아태순환훈련도 31일부터 계획돼 있는데, WMD 적재 의심 선박을 바다에서 멈춰 세우고 특수부대가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해양차단훈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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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