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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29 1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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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옥신각신' 김기현-이재명…공개토론 합의에도 성사는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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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29. 오전 6:00   수정2023.05.29. 오전 6:01

 

주초 실무협의단 논의할 듯…1대 1회담 제안에 野 묵묵부답
'정책과제' 선정이 뇌관…與 "의제부터 얘기돼야 일정 논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강수련 기자 = 식사 제안과 거절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대화'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다만 아직까지 만남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에 대한 실무협의단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당대표 비서실장 등은 이번주 초 사전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진 양측이 각자의 원칙적 입장만 확인한 상태인 데다가 여야 입장차가 큰 현안들이 많아 회담이 순조롭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여야 실무협의단은 주초에 만나 정책 공개 TV 토론 및 양당 대표회담 등 양당 대표 간 만남의 일정, 방식,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기현·이재명 대표는 지난 26일 정책 관련 주제로 공개 TV 토론을 하는 데에 합의했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사전 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쟁점이 되는 과제는 공개 정책 토론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만남에 대한 여야의 구상에는 아직까지 이견이 남아있다. 당초 김 대표는 반주와 함께 기탄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비공개 1대 1회담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공개적인 토론을 제안했다. 여당은 여전히 공개 TV 토론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양당 대표의 1대 1회담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이 대표의 정책 대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다만 그 방식은 TV 토론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면서도 별도의 1대 1회담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오후 "TV 토론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도,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양당 대표회담 또한 아울러 요청드린다"고 공지했다.

여당의 1대 1회담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화답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진 실무협의단 차원의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의 1대 1회담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아직 없다"며 "정책 대화의 일정과 의제 등에 관련해서는 이번주 초에 민주당과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민주당(실무협의단)과 대화를 안 했기 때문에 만날 계획이나 일정을 잡은 것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지난 28일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휴 직전에 논의가 있었고 연휴 이후에 논의하다 보면 6월 초에 일정 잡히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는 아닌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여당에서 실무적인 회신이 없는 상태다. 조만간 여당에 연락해 TV 토론 일정 등을 협의할 생각"이라며 "정책 과제는 특정 과제를 제안하는 것보다는 국정 전반에 대한 부분을 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회의가 구성된 것 같지 않아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식사 시그널'을 보고 있다. 이 화면에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에 화살표 방향과 엑스가 표시돼 있다. 2023.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야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당장 이번주 초 실무협의단이 만나 TV 토론의 정책 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파열음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당은 일정을 잡기 전에 어떤 정책 과제를 다룰지부터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일정과 정책 과제 논의에 선후가 없다고 보고 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아직까지 일정을 정할 수가 없다. 뭘 논의할지 의제부터 얘기가 돼야 한다"며 "지금까진 TV 토론을 하겠다는 각자의 원칙적인 입장만 얘기한 것이다. TV 토론에 대해선 일정이나 의제나 어디에서 하겠다는 구체적 내용이 서로 간에 얘기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당장 5월 임시국회와 6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 입장차가 뚜렷한 쟁점 현안이 쌓여있는 만큼 정책과제에 대한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추진하고 있는 간호법 제정안, 6월 임시국회에 야당 주도로 직회부된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을 두고 여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과 관련한 긴장감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여당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 추진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민주당은 이를 위헌적 발상이며 집회의 자유를 박탈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시찰단에 대한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와 시찰단 조사 결과를 따르자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잠정조치 청구 등을 요구하고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아울러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오는 12일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거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의 징계 절차도 오는 30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여야의 팽팽한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신윤하 기자 (sinjenny97@news1.kr),강수련 기자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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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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