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1.17. 오전 3:02 수정2023.01.17. 오전 3:31
바이든, 현직 첫 루서 킹 교회 찾아 루서 킹 교회 찾아 손 맞잡은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5일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생전 목회를 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버니저(에벤에셀) 침례교회를 찾아 이 교회 담임목사 겸 조지아주 상원의원 래피얼 워녹(왼쪽에서 세 번째), 키샤 랜스 보텀스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전 애틀랜타 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과 손에 손을 맞잡고 있다. 최근 부통령 시절의 기밀문서 유출 논란으로 위기에 처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와 독재 중 선택하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애틀랜타=AP 뉴시스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1963년 ‘나에겐 꿈이 있다’로 시작되는 명연설을 한 후 꼭 60년이 흘렀지만 미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킹 목사의 생일이자 그를 기념하기 위한 연방 공휴일을 하루 앞둔 15일 현직 미 대통령 최초로 킹 목사가 1968년 암살되기 전까지 목회를 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버니저(에벤에셀) 침례교회를 찾았다. “민주주의와 독재 중 선택하라”고도 외쳤다. 사실상 자신을 지지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한 셈이다. ● 바이든 ‘문서 유출 논란’ 증폭 문서 유출로 위기에 처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킹 목사는 나의 영웅”이라며 “그는 시민권과 투표권을 위해 싸웠다. 그의 목표는 미국의 영혼을 되찾는 것이었다”고 했다. 공화당이 흑인 유권자가 주로 요구하는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냐 독재냐의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 이제 미국의 영혼을 구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가스레인지 규제 논란도 격화 매카시 의장은 연방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해서도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이 먼저라며 행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정부 부채 상한선을 증액하지 않으면 19일부터 재정적자 한도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