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3-06-06 13:13:24
0 2 0
[IT/과학] 韓 연구진, ‘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지 공정법 개발... 상용화 박차
내용

 

입력2023.06.06. 오후 12:01

 

고려대 연구진, 기존 공정 문제 해결한 합성 공정 개발
 

6일 한국연구재단은 김동완 고려대 교수팀이 기존 전고체 전지의 공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습식기반의 고체 전해질 합성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한국연구재단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은 물론 충전 속도와 용량 등이 뛰어나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연구재단은 6일 “김동완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기존 전고체 전지의 공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습식기반의 고체 전해질 합성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5월 3일자로 게재됐다.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이차 전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는 양극, 음극, 전액질, 분리막으로 구성된다. 반면 전고체 전지는 고체 전해질이 전해질뿐 아니라 분리막 역할까지 대신해 에너지 밀도가 더 높다.

그러나 차세대 전고체 전지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리튬이온 전도체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있어야 하는 합성 공정으로 제조된다. 이에 따라 생산성 감소, 순도 저하, 높은 전기전도도 등의 한계점이 발생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합성공정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은 리튬이온 전도도, 분리막 기능, 낮은 전기전도도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대량 합성이 가능한 재료를 탐색했다. 그리고 원료 물질과 마이크로파의 시너지 작용을 이용한 습식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로파는 파장의 범위가 1mm~1m 사이인 전파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파 기반의 합성공정을 활용하면 원료 물질과의 부반응 없이 간단한 건조 및 열처리 공정을 통해 고순도의 고체 전해질 생산이 가능했다.

특히 마이크로파 합성공정은 가정용에서 소비되는 2.45GHz(기가헤르츠)의 전자기파의 형태로 전기에너지를 직접 반응물에 조사한다. 이 경우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량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에너지 사용 효율화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소량의 에너지만으로도 이른 시간 안에 고순도의 고체 전해질 합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습식공정의 문제점들을 한 번에 해결한 셈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전고체 전지용 고체 전해질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산업화 규모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 습식기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공정 기술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아름 기자 arhong@chosunbiz.com

기자 프로필

스크랩 0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