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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흔들리는 홍콩…금리는 치솟고, 수출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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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흔들리는 홍콩…금리는 치솟고, 수출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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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27. 오후 5:02

 

모기지 대출 상환 부담 커져
무역적자도 1년만에 최대치
홍콩의 기준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내수 부진으로 경제 여건이 나빠진 상황에서 고금리 악재까지 겹치게 됐다.

27일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기준금리를 5.5%에서 5.75%로 인상했다. 홍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25%P 직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은 1983년 이래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하는 고정환율제(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Fed의 잇단 금리 인상으로 홍콩 역시 지난 17개월 지속해서 금리를 올려왔다.

HKMA는 높은 금리 환경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HKMA 대변인은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모기지 대출을 받거나, 그 외 목적으로 차입할 때 금리 변동 및 관련 위험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금리 상승은 홍콩 내 1조8000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미상환 모기지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금리 인상은 이제 막 불황에서 벗어난 지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홍콩 경제가 1분기 2.7% 성장에 그쳤다고 전했다.

무역적자도 커지고 있다. 홍콩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홍콩의 전체 상품 수출은 3374억홍콩달러(약 55조12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액은 3939억홍콩달러로 12.3% 줄었다. 수출과 수입 감소 폭은 각각 15.6%, 16.7% 감소한 전달(5월)보다는 개선됐지만, 무역적자는 566억 홍콩달러로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홍콩 다싱은행은 향후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홍콩의 수출 실적은 지속해서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본토의 경제 모멘텀이 약하고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경제적 지원 조치를 내놓고 있는 본토의 방침이 수요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홍콩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국제도서로서의 경쟁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모리 기념재단의 글로벌파워시티지수(GPCI)에서 홍콩은 2021년 13위에서 지난해 23위까지 추락했다. 2016년에는 7위였다. 지난 3월 발표된 글로벌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도 싱가포르에 3위를 내어주며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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