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1.17. 오전 9:57 수정2023.01.17. 오전 9:58
인도의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평균 120만배럴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약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16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
인도의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도의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20만배럴로 파악됐다"며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약 33배"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에서 12월 사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약 29% 증가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시행하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EU와 G7은 지난해 12월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약 7만5000원)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러시아는 인도 정유사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현재 러시아 외에도 이라크에서 원유를 대거 수입하고 있다. 인도는 하루 평균 약 88만6000배럴의 이라크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