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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12 1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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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창용 한은 총재 "비은행·유동성 관리 관련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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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12. 오전 10:45   수정2023.06.12. 오전 11:0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자료사진 제공 : 한국은행]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非)은행, 유동성 관리 등과 관련한 한은의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한국은행 창립 제73주년 기념식에서 "팬데믹 이후 뉴노멀, 세계 경제의 분절화, 지정학적 갈등, 인공지능 등이 경제 전반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새 환경에 맞게 과감히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화와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는 영역으로는 비은행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한은의 주된 정책 대상은 은행이었다"며 "그러나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 비중이 이미 2000년대 들어 은행을 넘어섰고, 한은 금융망을 통한 결제액 비중과 은행·비은행 간 연계성도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국민경제 전체의 금융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이 없다고 방치할 수 없는 만큼, 감독기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서라도 금융안정 달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유동성 관리 수단의 효용성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내외 경제 구조가 달라져 경상수지 기조는 물론 적정 유동성 규모 등이 변할 수 있는 만큼, 평상시에도 탄력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도나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확인된 빠른 속도의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에 대한 대비도 강조 했습니다.

이 총재는 "모바일뱅킹 등 IT(정보기술) 발달로 기관 간 자금 흐름이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지고, 위기 전파 속도도 그만큼 빨라졌다"며 "새 환경에 대응해 상시적 대출 제도 등 위기가 감지될 경우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의 확충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준(jinjun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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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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