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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12 12: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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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신간소개] 꿈을 이룬 꼰대가 MZ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내용

 

입력2023.06.12. 오전 10:54

 

꿈을 이룬 꼰대가 MZ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 조종식

 

회사는 늘 빚쟁이처럼 늘 쌀쌀맞고 차갑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라는 조직은 하루하루 이윤을 내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어서다. 구성원의 수익성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아니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가난했던 한 남자가 국내 최고급 호텔 총지배인까지 오르게 된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꿈을 이룬 꼰대가 MZ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저자 조종식은 말 그대로 ‘흙수저’ 출신이다. 한때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 기술을 배워서 밥벌이나 하라”는 아버지 말을 뿌리치고 대학에 진학한 후, 1988년 12월 롯데호텔에 입사한다. 그리고 오랜 꿈이자 염원이었던 호텔의 꽃 ‘총지배인’ 자리까지 서게 된다.  

책을 펴기 전 ‘신데렐라맨’처럼 진부한 성공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런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33년간 한 곳에서 묵묵히 일하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룬다. 뻔한 자기개발서처럼 학술적인 연구결과를 나열하거나, 현학적인 내용으로 도배돼 있지 않아 그의 ‘땀 흘린 경험’이 마음 깊숙한 곳까지 와닿는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가정에서 성공하는 아빠되기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루틴 ▲힘있는 아빠되기로 구성됐다. 

책 앞부분을 차지하는 ‘가정에서 성공하는 아빠되기’에서는 자녀를 교육하는 법, 가족과 대화하는 법, 가족간 갈등을 해결하는 법 등을 다뤘다.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루틴’과 ‘힘있는 아빠되기’에서는 사내에서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고 인정받는 방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습관’이다. 좋은 습관이 켜켜이 쌓이면 그것이 능력이 되고, 성공의 길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저자가 수십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얻은 통찰이다. 

▲사내외에서 롤모델(모범을 삼을 만한 사람) 정하기 ▲인생의 캐치프레이즈(구호) 만들기 ▲일찍 출근해 공부하기 ▲평소 아이디어를 정리해 회의시간 때 써먹기  ▲(회사에서) 절대 화내지 않기 ▲상사는 군대 사단장 모시듯 하기 ▲유창한 외국어를 위해 1000개 핵심문장 외우기 ▲1만명의 전화번호를 가져보기 ▲프레젠테이션(발표) 능력 배양하기는 당장 실전에서 지표를 삼을 만한 조언이다. 여기에다 그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실수하거나 실패한 사례도 가감 없이 글로 담아 ‘반면교사’ 삼을 만한 내용도 넘친다.  

왜 제목에 ‘꼰대’와 ‘MZ’라는 단어가 들어갔을까. 이 책은 저자가 현직에 있을 때 후배들에게 인이 박일 정도로 해온 ‘잔소리 모음집’과 같다. 잔소리를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레 젊은 직원으로부터 ‘꼰대’라는 말을 숱하게 듣게 됐단다. 그런데도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가 뭘까. 

“회사는 냉정하고 참을성이 없습니다. X세대라고 해서 더 엄격하고, MZ세대라고 해서 봐주는 것은 없지요. 예나 지금이나 한 개인이 얼마나 성과를 내주느냐, 더 나아가서는 우리 조직의 미래에 얼마나 이바지할 것이냐만 보고 평가합니다. 꿈을 이룬 꼰대가 MZ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예요.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입니다. “왜 이렇게 회사는 부조리할까”라며 불평할 시간이 없답니다.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그래야 승진도, 이직도, 회사 밖 제2의 삶을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테니깐요.” 
 

이문수 기자 moon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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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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