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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13 12: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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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용산 시민단체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부끄러워…사퇴로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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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12. 오전 10:25   수정2023.06.12. 오전 10:26

 

용산 시민단체, 용산구청 앞 박희영 구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박 용산구청장, 12일 병가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12일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유가족협의회를 비롯한 용산 시민단체들이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시민행동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유가협)와 용산 시민단체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석 석방 후 8일부터 정상 출근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1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태원 참사 책임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국회는 조속히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박 구청장이 안전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원영 용산시민연대 대표는 "박 구청장이 유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만큼 용산 구민들은 보석 석방만 된 것만 봐도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유가족이 보석 석방 이후 오늘 아침부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 입장에서 책임을 묻는 한편 부끄러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재현씨의 모친 송해진 유가협 서울강북지부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이 지역의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행사였다"며 "박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 공무원들은 대통령실 눈치보느라 구민 안전을 내팽겨쳤는데 구청장이 참사 이후 트라우마 거론할 자격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로 용산시민행동 간사는 "박 구청장 사퇴뿐만 아니라 그 윗선까지 책임을 물 것"이라며 "시민단체도 유가족과 함께 해 다시는 이러한 국가적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송 지부장을 비롯한 유가족 3명은 '무능력자 박희영은 사퇴하라', '대규모 인파 예견 용산구청 대응 은폐 현장도착시간 허위기재' 등의 팻말을 들고 용산구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한편 박 구청장은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등 관계자들과 이태원 참사 당시 경보 발령, 대응요원 현장 출동 지시 등 현장 피해 최소화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일 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주거지 제한 등 3가지 조건을 달고 7일 이들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은 직위 회복 후 8일부터 구청에 출근했으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의 항의가 이어지자 하루만에 건강상 이유로 연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구청장은 12일 역시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원 기자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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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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