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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19 10: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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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두루마기 입은 한국 테너 김성호,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우승
내용

 

입력2023.06.19. 오전 10:21   수정2023.06.19. 오전 10:26

 

현지시간 17일 테너 김성호가 영국 웨일즈 카디프 세인트 데이비드 홀에서 열린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결선에서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노래하고 있다. / BBC 제공테너 김성호(33)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가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영국 BBC방송이 생중계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는 1983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 데이비드 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세인트 데이비드 홀에서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아리아 부문과 가곡 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리는데 2년 전 바리톤 김기훈(32)이 한국인 최초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종 5인이 진출한 결선에서 김성호는 랠프 본 윌리엄스의 'Let Beauty Awake',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Mit Myrten und Rosen',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Do not sing, my beauty', 김성태의 '동심초' 등을 불렀다.

특히 김성호는 한국의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의 복장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며 SNS 상에서는 김성호가 착용한 회색 두루마기에 그려진 대나무, 매화, 두루미 등의 문양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승자로 호명된 김성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사하다. 기대 못 했다"고 말했다. 또 "네 곡이 무대에서 불러본 적이 없는 곡들이라 매일 2~3시간만 자면서 연습했다. 정말 힘든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20~21시즌 독일 도르트문트 오페라의 앙상블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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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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