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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27 1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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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의회 'TBS 추경안' 부결…하반기부터 방송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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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27. 오전 9:19   수정2023.06.27. 오전 9:20

 

문화체육관광위 "올해 예산 추가는 무의미해"

정태익 TBS 대표가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공개홀에서 '공정성 강화를 위한 TBS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TBS 제공) 2023.6.12/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가 TBS에 편성한 7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TBS 하반기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6일 제6차 상임위 회의를 열고 TBS 추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이번 결정은 재적 위원 9명 중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6명의 주도로 이뤄졌다.

재적 위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정희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관악4)과 김기덕·아이수루 의원 등 3명은 "결과가 명확해 더 이상의 토론이 무의미하다"며 표결에 앞서 회의장을 떠났다.

이종환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강북1)은 "TBS가 그동안 허위 왜곡방송으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 조치 등을 받았음에도 출연자와 관계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지난 12일 발표된 혁신안이 그간 지적된 공정성·공영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연금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자체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는 2024년 이후에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다"며 "올해 예산을 추가하는 것은 무의미해 부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TBS 지원을 위해 7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서울시 본예산에서 TBS 출연금 규모는 전년보다 27.4%(88억원) 줄어든 232억1700만원이다.

이에 TBS는 지난 12일 고강도의 혁신안을 발표하는 등 추경안 통과에 공을 들여 왔다.

혁신안에는 시사 프로그램 제작과 신규 채용 중단, 5년 내 정원 20% 감축, 임직원 정치 활동 금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방송인·정치인의 출연을 규제하는 '방송출연제한 심의위원회'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시의회 국민의힘은 인력 감축 등 '더 높은 수준의 혁신안'을 추가로 요구하며 추경 처리 거부 입장을 밝혀 왔다.

윤다정 기자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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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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