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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7-03 1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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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빚 갚느라 '허덕'…가계대출자 175만명, 월급보다 더 많이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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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02. 오후 5:00   수정2023.07.02. 오후 5:21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더 많은 가계대출자가 175만 명에 달한다고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1977만 명이다. 대출 금액은 1845조3000억 원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는 지표다.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다.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DSR은 40.3%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40.6%)에 40%대로 오른 뒤 정체 상태다. 평균 연 소득의 40% 정도를 금융회사에서 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다.

가계대출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다는 뜻의 DSR이 100% 이상인 차주는 전체의 8.9%로 파악됐다. 175만 명(1977만 명 가운데 8.9%)에 달하는 이들의 소비 여력이 사실상 ‘제로(0)’로 추정된다. 이 비중은 2020년 3분기(7.6%) 뒤 계속 증가 추세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대출자(6.3%ㆍ124만 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대출자 수는 299만 명(15.2%)에 달한다. 통상 DSR 70%는 최저 생계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자산 투자와 생활고 등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불어난 데다 2021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금리 상승이 이어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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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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