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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7-03 1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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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매일 맞는’ 인슐린? 주 1회로 간편해진다
내용

 

입력2023.07.03. 오전 8:41

 

헬스조선DB

당뇨병을 오래 않은 사람들에게 인슐린 주사제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치료입니다. 인슐린 치료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발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잦은 투약’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1주일에 한 번만 맞는 기저 인슐린 주사제의 효과가 검증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주 1회 투약하는 인슐린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습니다.
2.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법 알아둬야 합니다.

주 1회 투여로 혈당 강화 효과
지난 25일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습니다. 이곳에서 당뇨병 환자가 주목할 만한 발표 내용이 있었습니다. 1주일에 한 번만 맞는 기저 인슐린 주사제(아이코덱)가 매일 맞는 인슐린 주사보다 혈당 조절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댈러스 메디컬시티 소재 벨로시티 임상연구소 훌리오 로센스토크 교수팀은 평균 59세 당뇨병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78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아이코덱을, 다른 그룹에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글라진을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코덱 투여 그룹은 52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8.50%에서 6.93%로, 글라진 투여 그룹은 8.44%에서 7.12%로 낮아졌습니다.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인 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아이코덱 투여 그룹이 57.6%, 글라진 투여 그룹이 45.4%였습니다. 78주 후 당화혈색소는 아이코덱 그룹이 평균 6.92%, 글라진 그룹은 7.03%였습니다. 두 그룹 모두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한 중증 저혈당 등의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고, 효과도 목표치를 넘겼습니다.

노인, 공복혈당 높은 환자에게 특히 희소식
이 치료제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여리 교수는 “인슐린이 체내에 지속되는 시간을 늘린 약제”라며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저하됐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들이 인슐린을 주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1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편리성을 가진 만큼, 아이코덱은 고령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희소식입니다. 양여리 교수는 “나이가 많은 당뇨 환자 중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어려워 보호자가 주사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1일 1회에서 주 1회로 줄어들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코덱은 공복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에게도 권장됩니다. 공복혈당을 조절하는 기저 인슐린제로, 24시간 동안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줍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는 “공복혈당이 높은 환자들은 주 1회 아이코덱 투여와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만 병행하면 된다”며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번 투여하면 1주일 동안 인슐린이 분비되는 만큼, 애초에 약의 용량 설정을 매우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혈당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투여 후 약으로 인한 저혈당을 겪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인슐린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 초 승인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후 국내 상용화까지는 2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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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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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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