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7.05. 오전 9:36

지질자원연구원,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연구역량 결집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기(왼쪽 아래 다섯 번째부터) 시카고대 석좌교수,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서은숙 메릴랜드대 교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우주자원 탐사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을 자원부국으로 만들 마지막 ‘블루오션’ 달 자원 탐사·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연이 힘을 합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4일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코오롱·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려대·인하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우주자원 탐사·개발 분야의 대표 산·학·연 40개 기관이 함께 모여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그룹을 구축했다.

이번 포럼에서 민간 우주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우주 자원 탐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극한 환경용 소재 기술을 달현지자원활용 기술에 적용해 우주자원 탐사·개발 시대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주분야 연구개발을 주제로 한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경자 KIGAM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의 우주자원 탐사·개발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센터장은 지구에서 장기간 쓸 수 있는 무한 청정에너지원 헬륨-3의 선점유와 개발 필요성을 중심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의 주도권 확보와 역할 우위 선점을 강조하며 월면토 휘발성물질 추출기 기술 개발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주현지자원활용 페널토론에서 서은숙(오른쪽) 메릴랜드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K-Space, 글로벌 우주분야 여성리더 3인이 말하는 우주현지자원활용’이라는 주제로 김영기 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 서은숙 교수, 김경자 센터장이 함께 모여 주제토론을 진행했다. 7대 우주강국 대한민국이 현 시점에서 왜 우주자원의 탐사와 개발에 나서야 하는지,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에서 우주현지자원활용의 전망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기술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우주자원의 탐사와 개발을 위해 우주 강국들은 물밑 경쟁을 넘어 이제는 치열한 별들의 전쟁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KIGAM이 주도하는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그룹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우주자원부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앞으로 우주자원개발 로드맵 공동기획, 우주자원 탐사·개발 기술 공동연구 등 산·학·연의 본격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한 우주자원 분야의 다양한 과학기술적 파급효과(Spin-off)도 기대하고 있다.
 

구본혁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