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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24 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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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피치, 中 컨트리가든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유동성 압박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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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치, 中 컨트리가든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유동성 압박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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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24. 오후 3:39  수정2023.08.24. 오후 3:40

 

"유동성 압력으로 성장과 수익성, 자금조달 접근성에 영향"
내년 550억위안 규모 채권 만료되면서 더 큰 압박 예상

최근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컨트리 가든의 베이징 아파트 건설 현장.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4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동성 압박이 심화됐다는 이유에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하고 "높아진 유동성 압력에 의해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평판, 수익성 및 자금 조달 접근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트리가든은 며칠 내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약 550억위안(약 9조980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규모 310억위안(약 5조6300억원)의 채권이 오는 2024년에 만료되면서 컨트리가든이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2021년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 이후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로 부상했다. 헝다그룹과 비교해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990년 후반부터 중국에서는 내집 장만이 결혼의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는 사회 규범의 영향 탓에 부동산 분야에 붐이 일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시장 침체로 부동산 업체들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게 됐고, 중국 당국이 재정 건전성을 위한 규제에 나서면서 자금 출처까지 고갈됐다.

결국 이는 2022년 말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으로 연결됐고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다고 여겨졌던 컨트리가든까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AFP는 중국 정부가 최근 주택 담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부동산 개발 업자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조치들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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