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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규모 열병식·군중대회 개최 2월8일 유력… '건군절 7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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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1.23. 오후 7:17   수정2023.01.24. 오전 8:14

 

열병식 준비에 숫자 '75' 등장… 군중대회 연습 현장선 '2.8' 포착

인공위성 '센티널-2A'가 지난 20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센티널허브 캡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내달 8일 '건군절' 제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를 촬영한 지난 21일자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서 수백명이 광장에 모여 군중대회를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들은 광장 한복판에서 2월8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2.8'과 북한 인공기의 별 문양을 조합한 형상을 만들기도 했다. 오는 2월8일은 북한의 건군절(정규군 창건일)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따라서 이번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의 군중대회 연습은 건군절 75주년 기념행사 준비 차원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대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열리는 주요 기념일 행사를 예년보다 성대히 치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달 22일 북한의 열병식 연습장인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열병식 연습 참가자들이 숫자 '75'와 한글로 '군'이란 형상을 만든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역시 북한이 75주년 건군절인 내달 8일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지난달 초부터 열병식 준비 동향이 관측돼왔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 개최 2개월 전부터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연습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8노스에 따르면 미림비행장 내 주차장엔 700대 이상의 트럭이 주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대오를 갖춘 병력들뿐만 아니라 도로에 도열해 있는 기마병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미림비행장 일대 위성사진에선 길이가 27m, 폭 6m 정도의 물체가 위장막에 덮여 있는 모습이 포착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실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17형'은 미사일 길이만 24~26m 정도로 추정된다.

대북 관측통은 이외에도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다른 위성사진을 근거로 대전차미사일 탑재형 장갑차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용 이동식 발사대 차량 등이 열병식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규 기자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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