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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7-18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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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5만명 몰리고, 새벽부터 오픈런까지...MZ세대 지갑 여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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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18. 오전 10:08

 

네이버웹툰 ‘냐한남자’ ‘마루는 강쥐’ 팝업 흥행



네이버웹툰이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웹툰 팝업스토어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마치 K팝 아이돌처럼 하나의 팬덤을 형성하면서 오프라인에서 MZ세대의 지갑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진행한 웹툰 팝업스토어의 방문객 숫자가 5만 5700여명으로 집계됐다.역대 웹툰 팝업 중 최고 수준의 매출과 흥행(방문자 수)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네이버웹툰의 인기 IP인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의 세계관을 담아 운영됐다. 네이버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웹툰 팝업스토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18년 1월 <유미의 세포들>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진행한 네이버웹툰 팝업스토어의 현장 모습. <네이버웹툰>

웹툰 팝업에 오픈런을?

이번 팝업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현장 대기를 등록한 인원들에 한해 입장이 허용됐다. 웹툰 팬들은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섰다. 방문 인원이 몰리면서 방문객들은 평균적으로 팝업 오픈 전부터 3~4시간을 대기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인터넷에는 ‘냐한남자 춘배 마루는강쥐 팝업 스토어 주말 웨이팅 12시간 후기’와 같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평균 노쇼율은 20%대로 비교적 낮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진행한 네이버웹툰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 웹툰 굿즈 모습. <네이버웹툰>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최근 1년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진행한 팝업 중 매출과 방문객 수 모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스터 등 ‘슈퍼IP’를 뛰어넘은 성과다.
 

웹툰IP “돈 되네”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는 네이버웹툰의 대표 IP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특히 IP비즈니스에서 강점을 보이는 작품들로 분류된다. 앞서 봉제 인형 등 ‘냐한남자’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누적 40만개 이상이 판매됐고 쿠션과 인형 모양 자석을 판매하는 ’마루는 강쥐‘ 크라우드 펀딩에는 3주 만에 약 1억 7000만원이 모였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두 작품 속 캐릭터가 사는 동네에 팬들이 놀러가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대형 인형, 가방, 키링 등 작품 IP를 활용한 상품 약 260종을 판매했다. 이 중 200종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이었다. 이번 팝업에서도 입장객의 대다수가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응이 뜨겁자 네이버웹툰은 하반기 중 더현대서울에서 2차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진행한 네이버웹툰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 웹툰 굿즈 모습. <네이버웹툰>

웹툰업계 팝업 경쟁 본격화

네이버웹툰은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두 건 이상의 웹툰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으로 파악된다. 웹툰 팬덤의 뜨거운 화력이 입증되면서 매출 보증수표로 떠오른 웹툰 IP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업계에서는 인기 웹소설·웹툰IP의 오프라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은 팝업스토어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더현대 서울 지하에서 열린 팝업에는 총 1만 5000명이 방문했고, 오픈 첫날 2000여명에 이르는 팬이 새벽부터 오픈런 줄을 섰다.
 

지난달 11일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 팝업에서 입장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카카오엔터>웹툰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작품의 생명력을 연장시키고 IP의 시장 가치를 키워준다”면서 “특히 작품의 세계관을 담아낸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하고, 다시 원작으로 유입시키는 채널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인기 웹툰의 경우 이러한 시도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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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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