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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하는 尹정부… 中 '일대일로' 포럼 참석할까 | ||
입력2023.08.31. 오전 6:00 수정2023.08.31. 오전 6:01
文정부 때 1·2차 행사엔 정부·여당 인사 파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 정부가 올 10월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처럼 윤석열 정부에서도 우리 정부·여당 인사들이 이번 포럼에 대표단으로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대일로'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주창한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으로서 이른바 '육상실크로드'와 '해상실크로드'를 합한 개념이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를 주목적으로 하는 이 전략 수행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2017년 첫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개최하면서 각국 정상과 유엔사무총장 등 130여개국의 고위 인사 1500여명을 초청해 이 프로젝트를 선전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달 중국의 3차 일대일로 포럼 참석자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이 최우선으로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은 2017년 첫 포럼은 물론, 2019년 2차 포럼 때도 참석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현재 미국과 전 방위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고, 러시아 또한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금융제재를 받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러 양국 관계 또한 한층 더 가까워졌단 평가가 많다.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기 진행된 1·2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땐 각각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남기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여당 인사가 이끄는 대표단을 포럼에 보냈다.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선 이른바 '신남방·신북방정책'과의 연계점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만들려 했다. 반면 현 정부는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했던 당시와 달리 '한미동맹 강화·발전'을 대외정책의 1순위에 놓고 있는데다, 작년 12월 최종본을 공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또한 미국과의 접촉면 확대와 연관돼 있어 "대(對)중국 관계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정책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당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등 중국 견제 메시지를 표면화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선 △중국 외교가 전통적으로 '선례'를 중시한다는 점, 그리고 △우리 정부가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단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단 의견도 제시된다. 중국 당국은 우리 측에 아직 이번 일대일로 포럼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간 갈등이 심화됐던 2017년 당시엔 포럼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서야 우리 측에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 노민호 기자 (ntiger@news1.kr) 기자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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