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7.19. 오전 8:25
병원으로 이송되는 할머니의 모습.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90대 할머니가 차량 6대에 연달아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50대 운전자 A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께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97세 할머니를 들이받고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지하주차장에서 좌회전하다 진입로를 걸어 내려오던 할머니와 사고가 났다.
하지만 A 씨는 사고 이후 현장을 벗어났고, 이후 차량 5대가 쓰러진 할머니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결국 마지막 사고 운전자가 차량이 뭔가 밟고 지나간 것 같아 확인한 결과,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사고 운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이 어두워 사고가 났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로 사고를 낸 A 씨 외 나머지 운전자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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