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7.24. 오전 6:01
금감원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주식 줄고 회사채 늘어…CP·단기사채 24.5%↓[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 기업공개(IPO)가 없는 등 대형 IPO의 부재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3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이 주식을 발행한 건수는 총 64건, 2조7354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5.1%(이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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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가 뿌연 구름으로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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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IPO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IPO 건수는 48건으로 총 9969억원 조달됐다. 이는 91.1%(10조2577억원) 감소한 수치다. 작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초대형 IPO가 이뤄졌다. 반면 올해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IPO가 없었고, 중소기업의 IPO로 구성됐다.
상반기 유상증자 건수는 16건, 총 1조7386억원 규모가 조달됐다. 이는 75.7% 감소한 규모다. 증시 부진에 따라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회사채를 늘렸다. 회사채 상반기 발행규모는 총 121조8016억원으로 26.7%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총 316건, 32조5034억원 규모로 50.7%가 증가했다. 금융채 역시 20.6% 늘어난 81조7255억원 조달됐다.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각각 41.4%, 14.2% 늘어났고 금융지주채는 8.3% 감소했다. 자동유동화증권(ABS)은 총 478건, 7조5727억원 규모로 11.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총 630조764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말 대비 0.3%(2조439억원)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는 올해 상반기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의 경우 올해 상반기 총 발행실적이 195조6397억원이다. 이는 1.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CP 잔액은 총 199조6532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440조2263억원으로 31.5% 줄었다. 일반단기사채,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PF-AB)단기사채 등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단기사채 잔액은 총 88조5601억원으로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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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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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utilit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