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2-10-31 10:42:09
0 0 0
[생활/문화] 우리 아이의 미래 ‘말하기’와 ‘글쓰기’에 달려 있다[화제의 책]
내용

우리 아이의 미래 ‘말하기’와 ‘글쓰기’에 달려 있다[화제의 책]

입력2022.10.30. 오후 2:02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표지

‘문해력’ ‘공감 능력’ ‘소통 능력’ 등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꼭 갖춰야 하는 삶의 기술이다. 하지만 이들 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러기에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은 지금부터 기술 연마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 중 상당수는 눈을 떠서 잠이 들 때까지 스마트폰 등 각종 영상기기에 푹 빠져 산다. 그러니 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문해력도 낮을 수밖에 없다. 공감 능력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백승권 지음 / 북루덴스)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책이다. 아이들을 ‘스마트폰’에서 구하고. 아이들에게 말하기와 글쓰기라는 ‘인생 마스터키’를 쥐여 주기 위해 쓰였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문학과 기초과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더욱 본질적인 ‘인생의 열쇠’는 말하기, 읽기, 글쓰기 능력이라고 말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2004년 존 케리 대선후보의 지지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치인이 됐다. 또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 최고의 석학이나 기업가들도 글쓰기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이들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난관에 부닥뜨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 ‘뚜렷한 말하기’와 ‘탄탄한 글쓰기’는 그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실 이런 생각은 대부분의 부모들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릴 적엔 책과 친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에 몰두하면서 책 읽기와는 담을 쌓는 자녀를 지켜보면 부모들의 가슴은 답답해진다. 아이가 독서량이 부족해 공부에 뒤처지고 교양 없는 무식자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아이들이 꾸준히 책과 친해지도록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가 내놓는 해결책은 단순하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하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독서목록을 내밀기보다 만화든 학습참고서든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해 스스로 책을 고르고 실컷 읽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독서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소리다.

여기에 더하여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부모가 설명을 곁들이고, 슬로리딩과 낭독으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며, 이야기 바꾸기와 요약 등을 통해 아이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놀이처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말을 한다’는 것은 자기 생각을 근거와 내용을 갖춰 표현하는 것이자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말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정서와 이치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부모부터 아이와의 대화에서 자기 뜻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먼저 아이의 말을 마음과 영혼을 다해 듣고 공감해 주고 나서 의사를 전달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말을 잘하는 아이는 경청을 잘하는 부모로부터 나온다’는 저자의 얘기가 폐부를 찌른다.

한편 저자는 사람들이 글쓰기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이유를 초등학교 일기 쓰기에서 찾는다. 선생님의 엿보기와 지적이 글쓰기를 위축시켰다는 얘기다.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한 단어라도 입 밖으로 내면 부모는 발음의 정확성 따윈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말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워하고 경이로움을 느낀다. 바로 그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글을 쓴 자체를 경이롭게 바라보며 칭찬하고 반겨야 한다. 아낌없는 칭찬은 아이의 글쓰기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이렇듯 이 책은 말하기, 글쓰기, 책 읽기의 의미와 중요성에서 출발해 그 실행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 뒤 그 내용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한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오늘의 주요소식]

*기사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국가 애도기간 선포한 尹, “국정 최우선순위로. 원인 철저 조사하라” 

[이태원 참사] 與, 정치 일정 전면 중단·사태 수습 매진 

與도 "'경찰 배치로 해결할 문제 아니었다' 이상민 발언, 부적절…조심해야"

이재명, 이상민 겨냥 “정부, 책임 없다 태도로 국민 분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또 역대 최저…'거래 실종' 수준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도시는? 연구 프로젝트 들여다보니…

코스피, 장 초반 2,300선 육박…원/달러 환율 1,420원대(종합) 

“부동산서 빠진 돈 예금으로” 10억원 넘는 고액 정기예금, 5만좌 돌파 

 

배우 윤홍빈 울면서 심폐소생술…"그 거리서 한명만 의식 찾아" 

'24살 동갑' 배우 이지한 · 치어리더 김유나, 이태원 참사로 사망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 구성…"사망자 유가족 장례 지원"

'괴산 지진' 대규모 피해 없어…"여진 우려로 중대본 1단계 유지" 

 

노화 왔다면 주의해야 할 망막앞막… 40대부터 검사 필요 

출간 10주년 맞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윌라서 오디오북 연재

우리 아이의 미래 ‘말하기’와 ‘글쓰기’에 달려 있다[화제의 책] 

"보안 전주기· 신산업 맞춤형 보안 인재 양성" 

‘달’을 삼킨 지구…8일 ‘슈퍼블러드문’ 뜬다 

 

[오늘의 주요 중국& 해외 주요뉴스]

*기사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중국 10월 제조업 PMI 49.2 위축 전환…예상 밑돌아

中, 당대회후 시진핑 지위·사상 '두 개의 확립' 선전전 박차 

'홍콩 이태원' 란콰이퐁 韓 압사사고 교훈삼고 통제 강화

 

‘코로나 봉쇄’ 중국 정저우 폭스콘 노동자 탈출 러시 

"중국, 북한 7차 핵실험 해도 대북제재 동참 가능성 낮아"

대만, 자체 개발한 자폭 무인기 '젠샹' 실전 배치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중…시진핑 3기 정상외교 동남아부터

中관영지, 日통합사령부 추진 비난…"군비확장·전쟁준비 증거"

'시진핑 측근' 천이신, 정보총괄 국가안전부장에 임명

 

獨 숄츠, 中과 소통 중요하지만 안보·경제 우선순위 명확해야-FT 

中 ‘제로 코로나’ 봉쇄에 상하이 외국인·부자 속속 떠나 

중국 코로나 재확산...상하이 디즈니랜드도 폐쇄 

 

"테슬라 원자재 큰손 글렌코어 지분 인수 논의" 

연준 이주 금리 인상…골드만 "美기준금리 내년 5% 고점 전망" 

룰라 대선 승리로 중남미 다시 '핑크 타이드'…"6개국 좌파 정권" 

"美 가계저축 늘어 금리인상 효과 약해질듯…5.5%로 올릴수도"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