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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8-01 1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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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이터로 몸 지지고, 소변 먹게 해”...또래 친구 집단폭행한 여중생들
내용

 

입력2023.08.01. 오전 9:52

 

장애 있는 또래 남학생 불러 폭행
경찰, 가해학생 불러 조사 예정

 

울산동부경찰서. /뉴스1
장애를 가진 남학생을 또래 여중생 3명이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중학생 A양 등 3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달 27일 장애가 있는 중학생 B군을 인적이 없는 골목으로 데려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은 여중생 중 1명의 집에서도 이어져 3시간가량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도움 요청을 받은 B군 아버지가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B군은 피해 진술서를 통해 “100번 넘게 맞았다”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했고 소변까지 먹게 했다”고 말했다. 또 가해학생들이 장애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도 진술했다. 현재 B군은 눈과 등 쪽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2차 가해를 예방하고자 가해학생들을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학생들은 “B군이 한 여학생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인 B군 진술서를 분석하고, 조만간 가해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가해 여중생 중 2명은 현재 만14세 미만 촉법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학생들이 B군 진술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며 “가해학생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가해학생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에서는 학교폭력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김준호 기자 horang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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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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