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8.01. 오전 10:16 수정2023.08.01. 오전 10:18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무마 등을 대가로 수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선규)와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 소속 김 모 경무관에 대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에게서 경찰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 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 A 씨에게도 편의를 봐주고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2월, 김 경무관과 대우산업개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첫 인지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관련 수사 과정에서 김 경무관의 또 다른 뇌물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11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달 28일, 김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사흘 만인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에는 수사 개시의 단초가 됐던 대우산업개발 관련 뇌물 혐의는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김 경무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추가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공수처 제공,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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