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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8-07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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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1~7월 근원물가 4.5%…98년 외환위기 후 최대 폭 상승
내용

 

입력2023.08.07. 오전 9:43  수정2023.08.07. 오전 9:46

 

계절 요인이나 국제 정세 등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을 제외한 뒤 산출하는 ‘근원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올해 1∼7월 누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7월 6.8%를 기록한 뒤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7월의 4.2%보다도 높습니다.

근원물가 고공행진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식 물가가 주도하는 높은 서비스 물가가 꼽힙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외식물가 상승세가 누적되며 장기적인 물가의 기저 흐름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입니다.

근원물가지수는 통상 1~2% 내외에 물렀지만 2021년 말부터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3.0%까지 올라선 상승률은 올해 1월 5.0%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상승 폭은 줄고 있지만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지난 3월(4.8%)에는 2년여 만에 근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총지수(4.2%)를 추월했고,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며 지수 간 격차는 매달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석유류 등 에너지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2%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이겠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일 한은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애초 예상대로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올해 근원물가상승률을 3.3%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또 향후 물가 경로상에 국제유가의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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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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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