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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1-30 1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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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북한, 러시아에 군사지원… 자유 민주국가 결속해야"
내용

 

입력2023.01.29. 오후 8:02   수정2023.01.29. 오후 8:03

 

"한반도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 위한 한국 노력 지지"
박진 "가치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 어느 때보다 중요"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3.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 의혹과 관련,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장관과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토의 맹주인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바그너 그룹' 간 무기거래 정황이 담긴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바그너 그룹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러시아군을 지원해온 민간 용병단체다.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 모두 그간 무기거래를 부인해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박 장관과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한·나토 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최근 복잡한 국제정세 하에서 자유와 민주,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긴밀한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나토가 파트너십을 지속 심화해왔다"고 평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2023.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박 장관은 "나토 회원국들은 한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나토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왔다"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특히 작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속조치로 주나토대표부를 개설해 양측 간 파트너십 심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며 "신흥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나토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최근 최종본을 발표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담대한 구상' 등도 소개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공통 가치에 기반을 둔 한·나토 파트너십을 심화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련 노력을 더욱 경주해가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나토 양측은 우크라이나 평화·재건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올해 4월 열릴 예정인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박 장관을 초청하겠단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낮 입국해 이틀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방한기간 국립서울현충원 헌화와 최종현학술원 강연 등을 예정하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방한은 6년 만이다.

허고운 기자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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