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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9-21 13: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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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기차 수출 공세 본격화…"중저가로 일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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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기차 수출 공세 본격화…"중저가로 일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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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1. 오전 11:16  수정2023.09.21. 오후 12:57

 

비야디, 중저가로 日고가 전기차 시장 파고들어
中, 올해 자동차 수출 1위 전망…"수출에 정치가 가장 큰 걸림돌"

[도쿄=AP/뉴시스]중국이 중저가로 구입 가능한 전기차 신형 모델을 일본 시장에 내놓는 등 수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아토(ATTO)3가 올해 4월 도쿄 인근 요코하마의 BYD 대리점에 전시된 모습. 2023.09.21.[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이 중저가로 구입 가능한 전기차 신형 모델을 일본 시장에 내놓는 등 수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실질적으로 300만엔(약 27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 '돌핀'의 일본 내 판매를 전날부터 시작했다.

돌핀의 차량 본체 가격은 363만엔(세금 포함·약 3280만원)부터이며 국가 보조금을 활용하면 실질적으로 298만엔(약 2690만원)만 소비자가 부담하면 구입할 수 있다.

1995년에 휴대전화용 배터리 제조사로서 창업한 비야디는 이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에 이은 2위로 급부상했다. 비야디는 올해 1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일본에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1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ATTO)3는 지금까지 700여대를 판매하며 월 판매량은 평균 100대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소형 전기차 모델을 새로 내놓으면서 일본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야디는 일본 내 판매점도 2025년 말까지 100개로 넓힐 계획이다. 일본계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차종이 늘어나고 인지도가 높아지면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일본의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율은 1.7%(2022년 기준)로, 중국이나 미국·유럽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판매하는 전기차는 10개 차종 정도에 그쳐 선택지가 아직 적기 때문이다.

가격대를 보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전기차로 꼽히는 미국 테슬라는 500만엔대(약 4500만원)에서, 도요타자동차와 스바루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는 600만엔(약 5400만원) 정도로 비싸다.

200만엔대로 저렴한 닛산 전기차 사쿠라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형으로 300만엔대 보통·소형차 모델에선 일본 업체의 선택지는 현재로선 없다. 돌핀이 공백을 메우듯 일본 시장에서 지지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요미우리가 내다봤다.

중국에서는 전기차를 비롯해 '신에너지차(NEV)' 관련 산업육성을 서두르는 정부의 뒷받침도 있어 많은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참여해 기술의 축적이 진행됐다. 중국 현지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비야디 등은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253만대를 기록했다. 그 중 4분의 1이 '신에너지차'가 차지했다. 2022년 자동차 수출대수 기준 세계 1위였던 일본은 올해는 242만대에 머물고 있어 연내에 중국이 선두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다만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순조롭게 계속 늘어날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유럽연합(EU)은 중국제 전기차의 보조금 조사에 나설 방침을 표명했다.

영토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에서는 비야디의 투자 계획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수출을 늘리는 데 정치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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