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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1-30 1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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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거침없는 인기…일본에선 지하철 자판기서 초대박
내용

 

입력2023.01.30. 오전 11:13   수정2023.01.30. 오전 11:14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김치의 간편식화

일본의 김치 생산업체 그린푸드 아쓰미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외국에 나갈 때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 비행기를 탈 때마다 지퍼백으로 2~3중 포장하는 것도 모자라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바야흐로 '간편식 김치'의 시대다. 놀라운 점은 이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더 이상 한국 출신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나가와현(県) 가와사키시(市)에 위치한 김치 자판기 (출처 : 오쓰케모노 케이 누리집)

지난 2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가나가와현(県) 게이큐카와사키 역(驛)에 설치된 김치 자판기를 소개했다. 아쓰미 카즈유키 사장(53)이 운영하는 '오쓰케모노 케이(おつけもの慶·채소 절임 케이)에서 개발한 이 자판기는 2021년 7월 첫 출시 이래 품절이 줄을 잇고 있다.

자판기에 들어가 있는 김치는 특유의 냄새 및 국물이 새지 않도록 특별 제작된 병으로 포장돼 있다. 백김치·깍두기·무김치가 모두 들어 있는 '맛보기 3종'(1200엔·약 1만1341원)이 대표 상품이다.

오쓰케모노 케이는 본고장 한국의 김치에서 신맛을 덜어낸 독자적 제조법으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2019년에는 '가나가와 명물 100선'에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니치 신문에 "김치를 다문화·공생지역인 가와사키의 명물로 만들고 싶었다" "음식에 국경은 없다"고 말했다.
 

피키위키에서 생산하는 캔김치 (출처 : PKWK 누리집)

젓가락 문화권 밖에서도 간편식 김치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9년 전부터 한국 문화를 알려온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는 김치 알리기에 그치지 않고 상품화에 나섰다.

영국남자의 채널주 조슈아 대럴 캐럿은 한국인 친구들과 스타트업 '더키트'를 차리고, 2021년 '피키위키'라는 캔 김치 브랜드를 내놨다.

아마존과 미국 월마트에서 러브콜을 받은 이 브랜드는 1년 후, 한국의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역수출까지 성공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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