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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2-01 1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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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美대사 "중국, 자신의 행동으로 고립 심화"
내용

 

입력2023.02.01. 오전 11:11   수정2023.02.01. 오전 11:12

 

이매뉴얼 대사, 마이니치와 신년 인터뷰
대만 해협 유사시 "누구도 승자 될 수 없어"

[도쿄=AP/뉴시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지난해 7월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 차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기 위해 총리 공관에 도착하고 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동행했다. 2023.02.0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이 스스로 저지른 행동으로 세계로부터 고립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1일자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진핑 정권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정보를 다른 나라와 공유하려 하지 않았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도 러시아에 다가가는 자세를 보여, 유럽과의 관계가 냉각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 결과 유럽 여러 국가의 대만 해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랑 외교, '채무의 덫'으로 불리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전략도 있다. 이것들을 모두 바라보면 중국은 자신의 행동으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해협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량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며 "말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부터 '억지'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억지 메시지는 군사적인 것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도 있다. (침공) 결단은 그냥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큰 오산을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하더라도)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를 중국의 경우에 대입해 "대만 해협을 둘러싼 문제에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대만 해협을 공격할) 경우 (중국을 포함해)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큰 손실이 난다. 이를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을 만들어두면 (억지가) 유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선의 관계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설에는 무역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문제는 없다. 부정적인 측면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던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인상이었으며 건설적인 회담"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부대통령을 지내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지내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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