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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0-06 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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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선수 조롱하냐”…中네티즌에 ‘댓글 테러’ 당한 김가은, 무슨일이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우리선수 조롱하냐”…中네티즌에 ‘댓글 테러’ 당한 김가은,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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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06. 오전 9:57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중국 네티즌의 악마의 편집에 김가은 선수가 댓글 테러를 당했다. [사진출처 = 웨이보]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삼성생명)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이가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다. 이 영상은 중국내에서 순식간에 확산했고 결국 김 선수를 향한 ‘댓글 테러’에 이르게 됐다.

김 선수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은 5일부터 차단된 상태다.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무례하다” “자격 없다” “스포츠맨십도 없나” 등 비판 내용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 과정에서 김 선수는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삼성생명)이 난적 천위페이를 2대 0으로 눌렀다.

두번째 복식 경기에서도 세계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을 2 대 0으로 이겼다.

마지막 단식에선 세계 18위 김선수가 5위 허빙자오를 2 대 0으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트스코아 3대 0으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중국 SNS인 웨이보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허빙자오의 표정을 김선수가 따라하며 조롱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이 영상은 누적 조회수만 1억회가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공개된 문제의 영상에는 허빙자오, 김가은, 성지현 코치가 나온다. 아쉬움에 하늘을 보며 허탈해 하는 허빙자오 뒤에 김선수와 성코치가 웃으면서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이어진다.

마치 김선수와 성코치가 허빙자오의 표정을 보고 웃기다며 따라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영상은 사실이 아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다.

실제 경기 중계 영상을 보면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순간과 김선수와 성코치가 기쁨을 누리는 순간에 큰 시차가 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김선수는 한국 선수단과 함께 어깨 동무를 하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다. 허빙자오의 아쉬운 표정이 잡힌 순간이 이때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해 김선수와 성코치가 허빙자오를 조롱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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