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2.03. 오전 3:01 수정2023.02.03. 오전 4:15
오스틴 국방 “더 자주 전개” 하루만에 서해서 한미 연합공중훈련… B-1B, F-22, F-35B 등 美 핵심전력 동시 한반도 상공에 1일 서해 상공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운데 2대)와 F-22 스텔스 전투기(오른쪽 2대),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왼쪽 2대)가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엔 미군 F-35B도 참가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던 2017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이례적으로 미 공군 핵심 전력이 한꺼번에 한반도로 출격했다. 북핵 억지를 위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확장억제)이 공고하다는 점을 한미가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제공미국이 1일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2대와 스텔스 전투기 여러 대 등 핵심 공중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전격 전개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더 자주 전개하겠다고 공언한 지 하루 만에 대북 확장억제(핵우산) 전력을 보낸 것이다. ●美 주요 공중전략자산 동시 전개 국방부는 2일 “한미 공군은 1일 미 전략자산이 전개된 가운데 올해 첫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며 “훈련은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 측 B-1B 전략폭격기,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이날 정오를 전후해 서해 상공에서 진행됐다. 국방부는 훈련에 투입된 전력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 사우스다코타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 2대와 주일미군 기지에서 온 F-22 및 F-35B 여러 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22, F-35B는 은밀히 침투해 북한 주요 시설을 폭격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다. 우리 공군 F-35A 2대도 함께 연합 작전을 수행했다. ●北 “미 전략자산 들이밀면 명백히 견제”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이 담화에서 “미국이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어김없이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미국은 2월부터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상한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과 규모 및 범위가 대폭 확대된 연합훈련을 남조선(한국)과 강행하는 것으로 전면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핵 역량으로 (미국 등의) 도전을 강력히 통제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