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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9-01 1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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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신규 소각장’ 마포구 상암동 최종 확정…지하·자동화 건립
내용

 

입력2023.08.31. 오전 9:50

 

마포구 상암동 94.9점으로 전략평가 최종 1등
신규시설 지상부 문화시설, 전망대 등 명소 조성
1000억원 규모 주민편익시설 기금 조성 예정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신규 부지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마포구 상암동이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최종 확정됐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소각장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부지 규모는 총 2만1000㎡ 규모이며, 현재 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사용한 뒤 폐쇄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일 1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입지 후보로 선정하고 인근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 결과 신규 소각장으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시는 환경부와도 협의를 완료했다.

1차 후보지 36개소에 배제기준을 적용해 2차 5개소로 압축 후 정량평가(5개 분야 28개 항목)를 실시했고, 상암동이 94.9점을 받았다. 이외 후보지인 강서구 오곡동1은 92.6점, 강서구 오곡동2는 91.7점, 강동구 고덕동은 87.5점, 서초구 염곡동은 84.9점을 받았다.

아울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된 환경영향 저감방안은 향후 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고, 주변 자연·생활환경 악화 우려가 있을 경우 지역주민과 소통해 별도의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마포구민이 지난 3월 청구한 감사원 공익감사도 7월에 최종 기각되면서, 입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저해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지하에 건립된다. 신규 시설은 오염방지설비와 검증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며, 오염물질 배출현황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서 실시간 공개 예정이다.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을 혁신적 건축 디자인을 적용한 지역 명소로 만든다. 소각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업무시설과 공원을 갖춘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 [서울시 제공]

신규 시설 지상부는 주변 공원과 수변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암동 주민을 위한 편익 시설은 주민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의 주민편익시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한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시설을 건설하는 모든 과정은 마포구와 최대한 협력하여 추진하며, 상암동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고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기획재정부) ▷투자심사(행정안전부) ▷환경영향평가(환경부)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신규 시설을 건설해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상암동 인근 주민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재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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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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