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9.01. 오전 9:09 수정2023.09.01. 오전 9:15
다양한 공연·전시 무료 개방, 中 관광객 유치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연휴 국내 소비를 촉진할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숙박 쿠폰을 배포하고, 다양한 공연·전시를 무료로 개방하는 내용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뒤 처음 맞는 추석을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국민이 즐겁게 떠나고 기분 좋게 즐기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경객들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애초 11월 여행 비수기에 배포할 계획이던 숙박 쿠폰은 60만 장 가운데 30만 장을 조기 배포한다. 다음 달 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긴 황금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 기회라고 판단했다. 할인권은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5만 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3만 원 쿠폰으로 제공된다.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약 2주다. 1인당 한 매씩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사용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체부는 '근로자 휴가 지원'에 참여할 기업과 근로자도 추가로 모집한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가 20만 원, 기업이 1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약 14만 명이 혜택을 받고 있으나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해 최대 5만 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 측은 "정부지원금 대비 8.8배의 추가지출 효과가 있다고 확인돼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모집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기업 단위로 받는다. 온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청와대 대정원에서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3회)'을 무료로 진행하고,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공연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조선왕릉 등을 무료로 개방하고,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역에서 역귀성한 어르신이 열차에 탑승하기 전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맞춰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벌인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진행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29일~다음 달 6일) 방한 관광을 확대한다. 문체부 측은 "한중 국제선 항공편과 여객선, 크루즈를 수시 증편하고, 중국 모바일 페이의 국내 사용 편의를 개선해 내수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