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9.06. 오전 11:40
롯데관광개발은 한달새 46% ↑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游客)의 귀환이 예고되면서 카지노, 면세점, 화장품 관련 주가가 연일 들썩거리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1개월간 주가가 46.2%, 코스맥스는 42.5%나 뛰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지난 8월 유커 소비 관련 종목들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전일 기준 지난 1개월간 주가가 46.2% 상승했다. 52주 신저가를 찍었던 지난 7월 26일 대비해서는 무려 65.4%나 올랐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중국인 관광객 관련 대표주로 꼽힌다. 최근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해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속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전일 종가(1만5350원) 대비 2.0% 오른 1만5650원에 장을 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액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745억 원·6.4%)에 올랐다. 또 다른 카지노 운영 기업 파라다이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16.9% 올랐고, GKL은 15.8% 상승했다. 면세점도 호재를 맞았다. 최근 1개월간 호텔신라는 17.9%, 현대백화점은 14.5% 상승하며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일 종가(6만8500원)보다 0.4% 오른 6만8800원에 장을 열었고, 오전 장중 6만9900원 고가를 기록했다. 화장품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장주뿐 아니라 토니모리, 제이준코스메틱 등 중소형주도 상승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해당 기간 22.2%나 올랐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보다 면세점 노출도가 높은 코스맥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호재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들썩이면서 관련 ETF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콤이 ETF 8월 결산을 한 결과, 유커 관련 종목들이 포함된 필수소비재 테마 ETF의 평균 수익률이 10.2%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가 22.7%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8월 ETF 순자산총액은 106조4138억 원으로 전월(103조9774억 원) 대비 2조4364억 원 증가했다. 유현진 기자(cworange@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