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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높아지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習 "中 대미 정책은 협력 상생" | ||
입력2023.10.26. 오전 9:15 수정2023.10.26. 오전 9:16
왕이 26일 방미…정상회담 조율 나서중국이 연일 미국을 향해 협력과 상생의 메시지를 던지며, 다음달로 관측되는 정상회담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방미 일정에 나선 중국의 외교 수장이 어떤 협의 결과를 내놓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캐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중국의 대미 정책은 줄곧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을 견지해왔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이 방향으로 협력할 것이며, 미국도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는 오늘날까지 발전해왔고, 어렵게 얻은 성과는 소중히 여길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뉴섬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보다 더 중요한 관계는 없다"면서 "역사적으로 중국인은 캘리포니아 건설에 중요한 공헌을 했으며, 캘리포니아는 줄곧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뉴섬 주지사와의 회담을 통해 "지사의 방중은 기초를 다지고 희망을 전파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쇄빙선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캘리포니아주가 계속해서 중미 지역 협력의 최전선에 서서 미국이 중국의 발전과 부흥을 지켜보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희망한다"면서 "(미국은) 객관적이고 우호적인 자세로 대하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연례 만찬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도 미국과 협력해 공동 번영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하는 등 우호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농산물을 대거 구입하고, 리상푸 국방부장을 별다른 설명 없이 해임한 것도 미국을 향한 화해의 제스쳐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대두협회가 아이오와에서 주최한 판촉 행사에 중량그룹(COFCO)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시노 그레인) 등 중국 대표단이 참석해 대두 등 농산물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구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대체 거래선을 뚫으며 미국산 곡물 수입을 줄여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 구매다. 해임된 리상푸 전 부장은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월 국방부장 임명을 강행했고, 미국과의 군사 회담을 거부하면서 리상푸에 대한 제재 해제를 내세웠었다. 이번 해임으로 군사 회담 개최의 길을 트게 됐다는 평가도 있다. 외교가의 시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전격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인 왕이 부장의 행보와 성과에 쏠리고 있다. 다음 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는 블링컨 장관과 정상회담에서의 일정·의제·경호 등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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