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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말 중국과 '릴레이' 대면 외교… "한중관계·北문제 '견인' 기회" | ||
입력2023.10.29. 오전 11:27 수정2023.10.29. 오전 11:28
11월 하순엔 부산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추진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통령실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 간에 올 연말 고위급 대면 외교가 잇달아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선 연이은 한중회담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주민 인권 문제 등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 역할을 견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당장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처음 대면회담을 했다. 당시 양측은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가자"는 데 공감했다. 한중 양국 정부는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APEC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외교장관회담 당시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시 주석의 APEC 계기 미국 방문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내달 하순엔 부산에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그리고 오는 12월 또는 내년 초엔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외교부 제공)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중국 측에선 '관례'에 따라 시 주석이 아닌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회의 땐 기본적으로 한일·한중 간 양자회담도 진행된다. 우리 정부를 이를 통해 한일중 3국 간 협력 의제뿐만 아니라 한중 간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북한 관련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달 초 중국 당국이 자국 내 탈북민 수백명을 강제 북송한 뒤 중국 왕 부장에게 박진 외교부 장관 명의의 항의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 출석 당시 "왕 부장과 근시일 내에 만나면 이 문제(탈북민)에 대한 입장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엔 시 주석 방한 또한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제19회 아시안게임(AG) 개막식 참석차 항저우(杭州)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을 끝으로 우리나라를 다녀간 적이 없다. 반면 2017년과 19년엔 우리 정상(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중국과 다양한 층위에서 대화해가면서 지금보다 더 구체적인 (대중국)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고 조언하고 있다. 노민호 기자 (ntiger@news1.kr) 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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