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대만 방문… 9월엔 폼페이오 예정 [특파원+]
입력2022.08.26. 오전 7:12 수정2022.08.26. 오전 7:14
중국 반발 극심할 듯
미국 연방의회 의원이 또다시 대만을 방문했다. 이달에만 미국 의회의 세 번째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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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블랙번 미국 상원의원이 25일 밤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대만 외교부 당국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AFP뉴스1 |
대만경제문화대표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사무소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25일 저녁 11시45분쯤(현지시간) 미군기 UC-35A를 타고 대만에 도착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2일 대만을 방문한 뒤 블랙번 상원까지 이달에만 미국 의회의 세 번째 대만 방문이다.(본지 20일자 16면 참고) 미국과 대만 소식에 정통한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본지에 블랙번 의원 방문과 별도로 이달에 한 차례 더 의회 대표단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랙번 의원의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만 도착 사진과 함께 “나는 베이징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대만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번 의원은 이어 “미국은 전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데 있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랙번 의원은 또 “우리는 민주적 가치에 대한 대만과의 약속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공산주의 중국과 새로운 악의 축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해야 할 때”라면서 “대만은 힘과 용기를 보여주고 있고, 중국 공산당은 이를 시기하고 있다”고 썼다. 블랙번 의원은 이달 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트위터에 “우리는 대만을 지지해야 하고, 나는 바이든과 중국 공산당에 굽히지 않은 펠로시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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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트위터 캡처 |
블랙번 의원은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미국과 대만의 안보 및 경제 관계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뒤 12일 뒤인 지난 14일 애드 마키 상원의원을 포함한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고, 이날 블랙번 의원까지 이달에만 세 번째 대만 방문이 이뤄졌다.
미국 의회 외에도 정치인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대만을 찾았다. 대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다음 달 27일 가오슝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