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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2-13 1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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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사이클론 대비 오클랜드 항공 ·교통· 학교 폐쇄
내용

 

입력2023.02.13. 오전 9:14   수정2023.02.13. 오전 9:15

 

역대급 폭풍 가브리엘로 4명 사망..5만8000세대 단전
14일까지 항공편 중단.. 국제선도 우회
13일 최대풍속 130km 폭우 220mm

[오클랜드=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오션 브리즈 호텔 앞에서 홍수 여파로 토사가 쓸려 내려가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도시인 오클랜드 일대에 최근 한 달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또다시 폭우가 예보되면서 일대에 비상사태가 발효 중이다. 2023.02.01.[웰링턴( 뉴질랜드) =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주민들이 사이클론 가브리엘에 동반한 엄청난 폭우와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13일(현지시간) 도시 전체를 폐쇄하다시피 하며 대비에 들어갔다.

이는 2주일 전에도 이 곳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이미 4명이 숨지고 수많은 재산피해가 났기 때문이다.

오클랜드시 대부분 지역은 12일부터 열차편이 모두 취소되었고 도서관과 대부분 학교도 문을 닫았다.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불가피한 외출 외에는 나가지 말도록 권고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오클랜드 시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전체를 14일까지 모두 취소했다. 수많은 국제선 항공편도 취소시켰고 일부 노선만 운행을 허락했지만, 이들도 오클랜드 공항은 피해서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도록 했다.

뉴질랜드 항공사는 해밀튼, 타우랑가, 타우포 등의 도시를 오가는 국내선도 모두 취소했다.

뉴질랜드 북동부 해상에 서 남쪽으로 이동중인 사이클론은 그 동안 220mm가 넘는 폭우를 오클랜드 북부 지역에 쏟아부었고 5만 8000가구의 단전 사태와 수많은 도로의 통행금지를 불러왔다.

뉴질랜드 정부는 노스랜드, 오클랜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브리엘은 원래 오클랜드 지역을 13일 밤에 통과할 예정이었다.

기상예보 사이트 메트서비스는 이 지역에 강풍과 폭우, 높은 파도를 동반한 "전례 없는 극한의 강력한 폭풍"을 예고했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와 일부 국회의원들도 오클랜드에서 수도 웰링턴으로 이동할 수가 없게 돼 14일 개회하는 국회 회기 시작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오클랜드=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 주민이 무릎까지 물이 들어찬 그의 집 밖에 서서 주변을 살피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도시인 오클랜드 일대에 최근 한 달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또다시 폭우가 예보되면서 일대에 비상사태가 발효 중이다. 2023.02.01.힙킨스 총리는 일요일인 12일 기자들과 만나 " 제발 사이클론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 달라. 모두 각자 자기가 있는 곳에서 한 동안 꼼짝 않고 숨어 있든지, 아니면 빨리 미리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클론은 얼마 전 호주 영토인 먼 노포크 아일랜드를 통과했다. 그 곳에는 약 175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노포크 아일랜드의 조지 플랜트 행정관은 12일 사이클론의 해제를 발표하고 일부 도로에 잔해가 쌓이고 일부 전선이 끊겼을 뿐이라면서 "운이 좋았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오클랜드 주민들은 2주일 전에도 이 도시 역사상 가장 심한 폭우를 경험했다. 한 여름 내내 내릴 만한 양의 폭우가 단 하루 동안에 쏟아진 것이다.

이 같은 번개 홍수와 산사태로 4명이 죽고 도시 전반이 파괴되어 수 백채의 가옥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폐허로 변했다.
 

차미례 기자(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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