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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17 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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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대참사, 中에서 26명 사망한 화재 발생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또 대참사, 中에서 26명 사망한 화재 발생
내용

입력2023. 11. 17. 07:18

 

산시성 뤼량시 석탄회사 건물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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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6명의 희생자를 낸 중국 산시성 뤼량시 리스구 소재 융쥐석탄공업 본사 건물. 화재가 발생해 훨훨 타고 있으나 아무도 불을 끄려고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베이징칭녠바오.

잊힐 만 하면 끔찍한 대참사가 기다렸다는 듯 터지는 안전 사고 불감증 대국 중국에 또 다시 재앙이 발생했다. 화재 사고가 터져 사망자만 26명이 나왔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일부 매체들의 17일 보도를 종합하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 리스(離石)구에 소재한 융쥐(永聚)석탄공업 건물로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6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조된 이들도 70명에 이르렀다고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16일 오후 발생한 사고가 훨씬 더 많은 사망자를 불러올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매체들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거의 모두 융쥐석탄공업의 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상당수는 사무실과 기숙사가 있는 건물 샤워실에서 몸을 씻다 횡액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재가 이곳에서 시작된 사실을 상기할 경우 이들에 의해 실화(失火)가 촉발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방화로 인한 참사는 아니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산시성은 중국 최대의 석탄 생산 지역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중국 경제의 핵심 지역으로도 기능하면서 몸값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국제적인 추세에 적극 부응하면서 탄소중립 정책으로 눈을 돌리자 지위가 애매해졌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가 몰락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케이스도 적지 않았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천우쩌(陳武澤) 씨가 "정부는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춰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산시성은 이 정책으로 인해 철퇴를 맞았다고 해도 좋다"면서 산시성 경제가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 추락 중이라는 분석은 이로 보면 완전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석탄 관련 회사들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2012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뒤늦게 석탄 사업에 뛰어든 융쥐 석탄공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연간 12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하면서 직원 수가 1200여 명에 이르렀으나 속은 빈 쭉쩡이었다고 해도 좋았다. 안전 사고 관리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고 할 수 있었다. 결국 큰 사고를 초래하는 원흉이 되는 비극에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됐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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