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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9-28 1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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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추석 연휴기간 제주·육지 풍력·태양광 출력 제어한다
내용

 

입력2023.09.28. 오전 7:00 수정2023.09.28. 오전 7:01

 

전력거래소, 한전·중부발전·남부발전·발전사업자에 협조요청
'태양광 확대' 맞물린 낮은 전력 수요…'블랙아웃' 방지 조치 

 

제주 태양광
[촬영 이성한]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의 태양광발전시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제주와 육지의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 제어에 나선다. 전력수요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당일(29일)과 30일에 출력 제어를 계획 중이다. 

정부가 추석 연휴가 낀 9월 넷째 주의 전력 수요를 역대 최저치인 32기가와트(GW)로 전망한 가운데 전국 단위의 전력 공급 과잉과 맞물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연휴 중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적거나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엔 출력제어를 하지 않거나 제어량이 적어질 가능성은 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및 개별 발전 사업자들에게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전과 중부발전, 남부발전 측에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 사이 제주 지역 태양광의 출력제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또 154킬로볼트(㎸) 이상 연계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에게도 추석 연휴를 포함한 가을철 출력제어가 시행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154㎸ 이상 연계 사업자에는 육지와 제주 지역의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자가 해당한다.

거래소는 가을철 계통안정화 특별 대책 기간을 지난 23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로 정했다. 
 

전력수급상황 주시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지사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023.8.8 xanadu@yna.co.kr

출력제어 절차는 전날 오후 6시와 당일 오전 9시에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출력제어 가능성을 통보한 뒤 출력제어 시행 30분 전에 최종 통보를 하는 식이다. 

제어요청을 받은 풍력 및 태양광 발전기는 해당 시간 발전 출력을 0킬로와트(㎾)로 감발해야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연계된 재생에너지는 ESS 충전을 통해서도 제어를 이행했다고 본다. 

거래소는 "제어요청을 이행하지 않으면 전기사업법 및 전력시장운영규칙 관련 조항에 의한 조치 및 연계선로 차단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출력제어 예고 조치가 나온 것은 최장 6일인 이번 연휴 기간 역대 가장 낮은 전력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기는 수요를 웃돌아 과잉 공급될 경우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첫 가을철 전력수급 대책을 내놓고 태양광 확대 추세와 맞물린 낮은 전력 수요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ise@yna.co.kr
 

이슬기(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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