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 규모 7.1의 지진이 지난 8일 오후 4시 43분께 발생하면서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일본에 휩싸이고 있다.
무엇보다 기상청은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내고 대지진 발성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기상 당국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과 관련된 조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우리나라와 중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쓰나미는 우리 동해안과 중국 동해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내 사망자가 최대 32만명에 달하고, 최대 1410조엔(약 1경 3178조 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난카이 대지진은
난카이 대지진은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하는 대지진으로 100~200년 주기로 발생하는 규모 8~9급의 거대 지진을 말한다.
난카이 대지진은 684년 하쿠호 지진을 비롯해서 100~200년 주기로 발생해왔다. 가장 최근은 1854년 안세이 지진과 1944년 쇼와 지진 그리고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 등이 있다.
난카이 대지진이 위험한 이유는 8~9급의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고층 건물이 없었지만 현대 들어오면서 고층건물이 많이 세워졌기 때문에 이 정도 급의 대지진이 발생하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재산적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016년부터 발생한 잇달은 강진이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2017년 6월 해양 연구 개발기구와 도쿄대 등의 연구팀이 난카이 해곡을 6년간 관측한 결과 남해 트로프의 얕은 부분의 바다쪽과 육지 측 플레이트 경계 부근이 천천히 1 ~ 4cm 정도 미끄러지는 현상이 8~15 개월 간격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만약 발생한다면
만약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최소 9급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일본 토목학회는 난카이 지진 발생 시 경제적인 피해규모가 1410조 엔(약 1경 3696조 원)에 달해 일본이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일본 토목학회가 이런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진 설계에 따른 건물 리모델링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을 최빈국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진의 여파가 제주도를 비롯해서 동해안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쓰나미 피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런 피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도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무역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카이 대지진으로 인해 무역로가 끊기게 된다면 그에 따른 타격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해안 대도시들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를 전면으로 맞는 곳이 중국 해안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뉴스 어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