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10.03. 오후 2:56
도주 中 남성 경기 안산서 체포 엔데믹 본격화 올해 밀입국 급증 보령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시53분께 충남 보령 대천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중국에서 타고 온 배로 대천항 앞바다까지 접근한 뒤 구명조끼 등을 입고 헤엄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충남 보령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2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가 간 교류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 밀입국 사건이 발생한 만큼 해상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보령해양경찰서는 3일 중국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2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미확인 선박에 탑승한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53분께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남서방 2해리(3.704km)지점에 불법정박한 후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시각 32사단 해안감시기동대대 장병은 미확인 선박에 탑승한 승선원들이 바다로 뛰어들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해경에 통보했다. 해경과 군경은 열상장비를 활용해 대천항 해상과 해변 등에서 21명을 붙잡았지만, 중국인 남성 A씨는 감시망을 뚫고 육상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택시기사의 신고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이날 오전 8시 47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한 주택에 숨어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를 포함한 22명은 모두 40대 안팎의 중국인들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 등 방첩당국은 현재까지 대공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한 후 밀입국 시도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과 지난해에 밀입국 적발 인원은 각각 2명,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중국 국적 30대 남성 B씨가 제트스키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한 데 이어 이날에도 22명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해상경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편 최근 10년간 해양경찰이 적발한 밀입국자는 244명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이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015년 43명, 2020년 42명, 2017년 39명 등 순이었다. 보령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시53분께 보령 대천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중국에서 타고 온 배로 대천항 앞바다까지 접근한 뒤 구명조끼 등을 입고 헤엄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 박우인 기자(wipark@sedaily.com)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