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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2022-07-08 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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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안도 없이 탈중국?…지금이 진출 기회 [더 머니이스트-Dr.J’s China Insight]
내용

[한국경제]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탈'말고 진(進)중국 노려야…지금이 기회
중국 강점 노리지 말고 약점 찾아야
中 아킬레스건 '금융'…"돈이 돈을 벌게 해야"

 

국내에서 '탈(脫) 중국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수행한 고위 공무원이 중국시장보다 유럽시장에 좀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한마디 했을 뿐인데, 한국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들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금 중국은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 500대 기업들이 들어와 서로 경쟁하는 시장입니다. 

벤츠 차량은 작년에 전세계에서 275만대 판매됐는데,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중국입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합니다.

최근 미국과 나토가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언급하자 중국 국영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적 갈등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 삼아 미국 보잉 등을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영의 원칙은 '시장과 가까이 하라'는 것입니다. 시장과 멀어지면 돈이 안됩니다. 

유통에서 철칙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입니다. 시장과 입지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버려야 할 시장이나 탈출해야 할 시장이 아닌, 오히려 비중을 늘려야 할 시장입니다.

 


[세계 국가 경쟁력 순위. /표=국제경영개발대학원]

 

중국은 지금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벤츠를 가장 많이 사고, 

명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나아가 항공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런 나라가 바로 옆집에 있는데, 수출시장을 옮긴다는 것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닙니다.

중국은 이젠 공장이 아닌, 시장으로 봐야 합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고부가제품에서 

중국은 세계최대의 생산국이자 소비국입니다. 

문제는 중국 내 자동차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중국 점유율을 보면 스마트폰의 경우 10년 전 20%대 수준에서 0.4%로 추락했습니다. 

자동차는 9%대에서 2%대로 줄었습니다. 

 

탈중국 전략 '엉터리'…시장 노리고 진출해야

 

우리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중국 시장이 불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자체 경쟁력이 약해진 것을 

우리의 경쟁력 약화를 시장 문제로 몰고가는 건 아닌지를 말입니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가 발표한 2022년 세계국가별 경쟁력평가지표를 보면, 

최근 10년간 한국은 22위에서 27위로 추락했고 중국은 23위에서 17위로 올라섰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탈중국 전략'의 논리는 엉터리입니다. 저부가제품의 경쟁력 약화를, 

고부가제품 시장까지 묶어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탈중국을 해야할 품목이 있고, 

진(進)중국을 해야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1인당 소득 1만2000달러대에 인건비 못 맞추는 품목은 

빨리 공장을 빼서 동남아로 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망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 시장 내 한국 자동차와 스마트폰 점유율. /표=중국자동차협회, ICI]

 

반면 1인당 소득 2만 달러대 기준으로 한국에서 잘나갔던 품목은 지금 중국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습니다. 한국의 수출구조를 보면 원자재와 자본재가 88%인 중간재 수출이 

대부분입니다. 소비재는 12%에 불과합니다. 

원자재와 자본재는 생산국에 필요한 것이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소비국에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버리고 세계의 소비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비중을 높이려면, 

한국의 산업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또 소비재에서 브랜드와 퀄리티를 확보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30~40년간 만들어진 산업구조를 3~4년만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많은 고통이 따릅니다. 산업구조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선택해야 바뀌는 것입니다. 

과거 정부의 지시에 따라 산업구조가 바뀌던 시대가 아닙니다.

테슬라 교훈…대통령 경고에도 中 공장 지은 이유

기업은 돈이 되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돈 안되면 정부가 뭐라하든 안 합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트럼프·바이든 양대에 걸친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첨단공장 짓지 

말라는 말에도, 사항이에 최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했습니다. 현재 2공장도 짓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이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과 공급망이 중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기차는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입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주요소재인 리튬, 코발트, 망간, 흑연제품 공급의 59~100%를 중국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상은 다시 원시 시대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신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정책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화석연료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첨단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희토류와 비철금속이 슈퍼 '갑'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과 공장이 있더라도 소재가 없으면 공장 세우고 문닫아야 하는 공급망 전성시대가 온 것입니다.

 


[중국의 배터리산업 밸류체인 점유율. /표=BMI]

 

지금 전 세계에선 원자재 확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배터리와 반도체에 들어가는 소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도 물 건너 갑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의 원자재 보유국들의 스탠스도 바뀌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독재정권이 대부분인 이들 나라는 그간 선진국의 약탈적 행위에 시달렸습니다. 

코로나19와 우크라 전쟁을 계기로 원자재 기업을 국유화하고 원자재를 수출 무기화 하고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60%를 넘는 한국은 수출에 목숨 걸어야 합니다. 

지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스마트폰 기술 우위를 자랑할 때가 아닙니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수출해도 남는 것이 없고 원부자재가 없으면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 당장 발등의 불입니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턱없이 올린 세금을 깎아주며 

생색 낼 때가 아니라, 외교력을 총동원해 원자재 확보에 올인해야 합니다.

 

中 증시에 몰리는 외국인 자금, 왜?

세계의 패권이 어디로 가는지는 황금에게 물어 보고, 세상이 어떤 지는 돈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세계 1위의 반도체, 스마트폰회사가 있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줄기차게 순매도를 

이어가는 것을 무섭게 봐야 합니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지만, 돈의 이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이유는 세 가지 리스크 때문입니다. 

지정학적, 원자재, 성장률 리스크입니다. 돈은 전쟁을 제일 싫어합니다. 

궁지에 몰린 북한의 핵 실험 재개가 외국인을 떠나게 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나아가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폭탄 맞을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입니다.

 


[중국증시 월별 외국인 자금유입(단위, 억 위안). /표=중국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

 

우리는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지만, 세계 평균 성장률을 못따라간지는 20년이 지났습니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지만, 돈은 성장률이든 금리든 간에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움직입니다.

외국인들은 세계 평균 성장률을 못 따라가는 한국 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보다 평균 성장률이 높은 나라로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연초이래 최대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정치인 여론조사 지지율에 목숨 걸때가 아닙니다. 

20년간 무너진 성장률을 높이면 정치인 지지율이나 외국인 자금은 모두 돌아오게 됩니다.

외교 관계, 결국 실리…각자도생이 정답

최근 한국 언론을 도배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탈중국' 

등에는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실리와 실속이 최고입니다. 코로나19가 만든 

천하대란의 시기에 동맹은 이해관계에 따라 연기하는 쇼입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 정답입니다.

세계 각국들이 우크라 사태를 대하는 것처럼 돈이 되면 참가하는 것이고, 안되면 적당히 

핑계 대고 빠지는 것입니다. 미국은 우크라 사태와 관련해 범처럼 나서서 동맹국에 

러시아 제재와 봉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로 달러는 계속 들어갔으며, 러시아의 환율, 주가, 금리는 다시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의 쿼드동맹의 한 축인 인도가 배반을 했고, 유럽의 맹주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계속 사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놓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1950년부터 우리의 안보와 동맹은 미국이였습니다. 중국과 안보나 동맹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사회주의 국가와 동맹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수출 비중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중국을 바라볼 필요는 있습니다. 유럽(14%)이나 미국(15%)이 

당장 중국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산업구조로 보더라도 적어도 10년내에는 어려운 일입니다.

공허한 논쟁은 그만해야 합니다. 탈중국은 중국에서 공부한 적도 일해본 적도 없는 정치인, 

언론인들에게 물어볼 일이 아닙니다. 중국에 공장 짓고 장사하는 기업인들에게 물어봐야 

답이 나옵니다. 중국은 비행기 타면 1시간 40분이면 도착하는 나라입니다. 돈이 되면 들어가고, 

돈이 안되면 빠지면 되는 것입니다.

 

제조업 아닌, 中 금융시장 노려야 

 

모든 병은 입(口)으로 들어오고,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중국 전략, 

말이 너무 앞서면 안됩니다. 정치 외교적 부분에선 뒷감당할 실력이 안되면 다치게 됩니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을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살아 돌아오면, 아마 지금의 한국 상황을 보고 

"중국이 절대 우리의 생각을 알지 못하게 하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속내를 함부로 중국에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입은 줄이고 눈은 크게 뜰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이 바뀌는 것을 매의 눈으로 봐야 하는데, 우리의 대중국 전략에는 입만 있고 눈은 없습니다.

거울(镜)이 없으면 평생 내 얼굴을 모릅니다. '친구는 가까이 둬라, 그러나 적은 더 가까이 둬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가사리와 메기가 활어를 더 생생하게 운반하게 합니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아이러니지만 북한과 중국이 있어 더 활력이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중국은 우리가 과거에 

알던 중국이 아닙니다. 그림자를 보고 그 사람의 생김새를 알았다고 하면 다치게 됩니다.

'돈 앞에서는 적을 절대로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정에 휩싸이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드분쟁, 요소수문제 등 정작 중국이 반격해 올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중국을 정확히 보는 노력이 필요할 때 입니다. 감정보다는 정확한 중국에 대한 이해와 중국의 생각을 

읽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略)으로 적을 죽인다'는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백전백승(百戰百勝)보다 고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不戰勝)이고, 부전승보다 고수는 

다른 사람의 칼로 적을 죽이는 차도살인(借刀殺人)입니다.

 


[한국의 주요국 수출비중 추이. /사진=무역협회, 관세청]

 

중국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야 중국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호랑이 굴도 

들어가야 하고, 놀아도 그들의 세계에서 있어야 답이 나옵니다.

중국의 약점도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며, 화성과 달에 가는 인공위성을 쏘는 

기술력을 가졌습니다. 군사 분야에선 항공모함을 3대째 건조하고, 레이더에 안 잡히는 스텔스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 자동차와 스마트폰 잘 만든다고 폼만 잡고 있다보면 결국 당하게 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기술을 한국에 넘겼다고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돈 벌면 손에 

피한방울 안 묻히고 50%를 고스란히 털어갑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입니다. 

중국의 강점은 제조이고, 약점은 '금융'입니다. 중국이 모든 제조업은 개방했지만 금융은 아직 

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금융입니다.

이젠 중국에선 제조업이 아닌, 돈이 돈을 벌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이 삽니다. 

중국에 밀리는 제조업 기술이 아닌, 30년간 한국의 산업화의 경험을 통해 중국에서 돈을 벌 때 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20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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