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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2-20 1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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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하자는데…프랑스 마크롱 지지율은 왜 떨어지나
내용

 

입력2023.02.20. 오전 7:21

 

마크롱 지지율 32%…3년만에 최저
"연금개혁 추진하는 대통령이 지불해야 할 대가"
'더 일하고 늦게 받는' 개혁에 연일 파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연합뉴스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공언하고 있는 연금개혁이 성공하려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이 과정에서 지지율 하락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현상이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인 32%만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때보다 2%포인트 낮아지고,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이 인기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프랑스 대통령이 지불해야하는 대가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7년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은 42개에 달하는 연금제도를 단일화하려는 개혁을 추진하다가 2019년 12월 총파업에 불을 지폈지만 코로나19로 모든 논의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해 정년 연장을 핵심으로 하는 다른 버전의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올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을 늦추고, 연금을 100% 수령하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기존 42년에서 2027년 43세로 늘리는 내용이다.

하원은 지난 2주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금 개혁 법안을 심의했으나, 야당이 제출한 수정안이 너무 많아 검토를 마치지 못한 채 18일 토론을 종료하고 상원으로 넘겼다.

연금 개혁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온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은 하원에서 넘겨받은 연금 개혁 법안을 3월 2일부터 3월 12일까지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은 정년 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해 지난달부터 5번에 걸쳐 시위와 파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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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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