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10.19. 오후 3:59 수정2023.10.19. 오후 4:00
투자포럼·미래기술파트너십포럼 등 경제행사 마련 정상회담서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관련 논의도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각각 연쇄적으로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공식 국빈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22일 공식 환영식 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국빈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사우디 투자 포럼, 23일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경제행사 3개도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양국 간 미래 지향적 기술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학생들에게 강연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사회자와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순방을 마치고 곧장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25일까지 1박2일 간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서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회를 참관할 계획이다. 국제원예박람회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 주제로 개최 중이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스마트 농업 기술 보여주는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카타르 방문 이튿날인 25일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카타르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 지역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교육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해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 대화에 나선다. 김 차장은 이번 사우디·카타르 순방과 관련해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 카타르는 우리 주요 교역국이자 역내 정치·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이들 국가와의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순방 통해 사우디·카타르와 기존 협력 관계 내실화하고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지역과의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 수소, IT,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산업 분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순방의 주요 일정과 주제, 참석자도 진화하는 파트너십을 고려해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사우디·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김 차장은 "사우디는 중동 안보 질서에서 핵심적 행위자로서 예멘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등 역내외 분쟁에서 협상 중재·인도적 지원 등의 방식으로 관여해왔고, 카타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와 다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역내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며 "사우디·카타르와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