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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02 1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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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당, ‘친명’ 대거 포진된 ‘총선기획단’ 출범…비명계, ‘친명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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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01. 오후 5: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경제토크: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에 참석해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친명(친이재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이 이끄는 총선기획단을 띄우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친명 인사가 대거 포진된 구성에 ‘자객 공천’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13명의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등 현역 의원 9명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변호사 등 4명이 합류했다. 총선기획단 간사는 한 위원장이 맡는다.

이날 발표된 총선기획단 멤버들 중 친명으로 분류되는 원내 인사는 조 총장을 포함해 김 부총장, 한 위원장, 전 위원장 등이다.

원외에서는 박 부의장이 친명계로 분류되고, 장 기획위원과 장 변호사도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여성·청년 비율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면서 “총선기획단은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성과 큰 틀의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친명계 중심 인선이라는 지적에는 “관련 업무를 하는 위원들이 상당수 들어가게 된 상황”이라며 “관련직 의원들이 (기획단에) 들어가야 총선과 관련헤 방향성을 잡는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추후 위원 2명을 더 임명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총선기획단은 최대 15명으로 꾸릴 수 있다.

비명계는 총선기획단 구성을 두고 ‘자객공천’의 예고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을 평가하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과정에서 사무총장은 지대한 역할을 하는데 정성 평가 비중이 굉장히 높다”면서 “(자객 공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며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냐”고 이재명 대표에게 따져 물었다.

한 비명계 의원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인재영입위원회든 뭐가 됐든 어떻게 꾸려질지 방향이 훤히 보인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명계의 지적에 선을 긋지만, 총선 준비 단계부터 내분이 심화될까 고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 경력에 이 대표의 이름이 들어간 명칭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 표기를 불허했다. 비명계의 ‘자객공천’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장군 기자(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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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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