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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04 1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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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신규채용 근로자 급여 뒷걸음…"디플레 위험 가중"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신규채용 근로자 급여 뒷걸음…"디플레 위험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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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04. 오전 10:00  수정2024.01.04. 오전 10:01

 

중국 주요 도시 신규채용 근로자의 급여가 뒷걸음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우울한 고용 시장 탓에 지출이 줄며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4분기 중국 38개 주요 도시에서 기업이 신규 채용자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가 1만420위안(약 190만602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 쟈오핀의 데이터를 블룸버그가 재집계한 수치다. 이 같은 감소 폭은 해당 플랫폼이 급여 조사를 실시한 2016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급여는 지난해 2분기(-0.7%)와 3분기(-0.5%)에 이어 4분기까지 연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해 4분기 연속 뒷걸음쳤고, 제조업의 메카인 광저우는 4.5% 줄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데이터는 올해 중국이 직면하게 될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면서 "중국의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울한 고용시장은 주민들이 지출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미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킨다"고 부연했다.

급여 감소세는 사상 최악의 침체를 이어가는 부동산 시장에도 좋지 않은 징조로 평가된다. 소득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계는 주택 구입을 미루거나, 모기지 대출을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 지난 10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7월 0.3% 하락한 뒤 8월에 잠시 상승하는 듯하더니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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