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2-11-04 15:46:48
0 2 0
[생활/문화] 청동기부터 이어진 생업의 기술···경쟁을 넘어, 널리 삶을 이롭게 하다[김유익의 광저우 책갈피]
글쓴이 shanghaipark 글잠금 0
제목 청동기부터 이어진 생업의 기술···경쟁을 넘어, 널리 삶을 이롭게 하다[김유익의 광저우 책갈피]
내용

청동기부터 이어진 생업의 기술···경쟁을 넘어, 널리 삶을 이롭게 하다[김유익의 광저우 책갈피]

입력2022.11.04. 오후 2:23

 

중국 제조업 힘의 기원<바이궁(百工)>

줘징(左靖) 엮음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요? 저도 답이 없죠.” 경남지역의 용접노동자 출신 작가 천현우씨의 <쇳밥일지> 북토크를 우연히 유튜브로 보고 청년 세대 혐중 감정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먹고사는 문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어떻게 다시 대중 무역흑자로 돌아서냐고요?” 노동자인 동시에 개미투자자인 청년들이 즐겨 본다는 <삼프로TV>에 나오는 중국 전문가들도 구체적인 답을 청하면 말문이 막힌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중국 제조 2025’는 코앞의 현실이고 애국주의 정서에 힘입은 자국 제품 선호를 뜻하는 궈차오(國潮)가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성비 좋은 노동력을 좇아 끊임없이 유동하는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고, 세계 최대의 국내 시장도 상수이다. 하지만 불과 20년 만에 세계적 공업대국 일본, 한국을 차례로 앞지른 중국 제조업의 이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실력의 문화적 기원은 어디 있을까? 큐레이터인 줘징이 엮은 공예문화 무크지 ‘바이궁’의 창간호가 나온 2016년만 해도 중국 사회는 기술인력의 부족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나라의 재상 관중(管仲)이 인민을 사농공상으로 나눈 것은 결코 차등을 의미하지 않았는데 후대에 이를 오독한 것이라 한탄하고, 사상가이자 동시에 엔지니어였던 묵자(墨子)의 조물(造物) 설계 이념의 깊이를 논했다. 전통 중국 공업문화의 바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 신석기시대부터 네 차례에 걸쳐 찾아온 ‘공(工)’의 마지막 전성기는 명나라 시절이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지역문화의 적자인 소설가 왕안이(王安憶)의 작품 <톈샹(天香)>에는 바로 이 시기 비단과 자수 등으로 유명했던 강남지역의 다양한 생활 공예기술이 묘사된다. 과거에 급제하여 중앙의 관직에 진출한 명문가에서도 농민, 장인과의 통혼이나 상공업 종사를 꺼리지 않았다. 지금도 중국의 내셔널 브랜드 중 상당수가 바로 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양한 생업의 기술을 의미하는 바이궁은 서주(西周) 시대의 청동기에 새겨진 명문에 처음 등장한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이끈 민중의 공예, 즉 민예운동에 대응하는 개념을 찾는 중국의 학자들에게 재발견됐다. 하지만 이 담론은 애초에 국가적 관점과 민족주의에 일방적으로 포섭되기보다는 지역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성하게 하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줘징은 향촌 건설 운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으로 고향인 안후이성뿐 아니라 구이저우, 윈난과 같은 농촌 지역에서 예술을 통해 마을의 삶에 활력을 되찾아주고 있다. 향촌의 풍토, 물산, 인문, 관습을 발굴하고 재해석해서 다양한 공공공간을 만들고 여기서 일을 벌인다. 이 문화와 실천을 알리는 ‘비샨(碧山)’이라는 무크지도 만들었다. 그는 다시 도시의 동네로 공간을 넓혀 중국 전역에서 지역의 기록과 창작을 융합하는 방지소설(方志小說) 프로젝트도 탄생시켰다. 특산물을 상품화해 전시하는 매장과 공방도 비샨마을에 열었는데, 지역과 환경을 중시하는 ‘롱라이프 디자인’으로 알려진 ‘디앤디파트먼트’의 나가오카 겐메이도 함께하고 있다. 그 역시 야나기 무네요시의 아들이자 일본의 1세대 산업디자이너인 야나기 소리의 후예를 자처한다. 무네요시의 공예사상은 20여차례에 걸친 방문을 통해 그가 매료됐던 소박하고 실용적인 조선 생활공예의 미에서 비롯했다. 원래 삶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장인의 마음과 솜씨에 국가 간 경쟁은 존재하지 않았다.

김유익 재중문화교류 코디네이터

 

 

[오늘의 주요 중국뉴스]

시진핑, 獨 숄츠와 회담…"상생협력 견지하면 관계 일탈 없을 것" 

중화권증시 일제 랠리, 항셍 7.12%-상하이 2.54%-선전 3.36%↑

재중 한국인 학생 대상 '금융권 직무설명회' 개최

 

대만, 국가금융안정기금 13조원 필요시 증시 투입 고려 

中, 미중 기후변화 협력 중단 "미국 책임져야" 비난 

"中 코로나 봉쇄에 3세 아이 사망"…SNS 확산·시위 잇따라 

 

청동기부터 이어진 생업의 기술···경쟁을 넘어, 널리 삶을 이롭게 하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반기만 중국기업 46만개사 도산

중국 당국발로 '닥치고 방역' 부작용 자성 목소리 

 

시험대 오른 미·중 관계, 11월 중순 정상회담 성사될지 주목-WSJ 

'테슬라 vs 비야디'로 재편되는 중국 전기차 업계

“중·일, 이번 달 중순 정상회담 조율”

 

"시진핑 권력 강화로 대만 대비할 시간 얼마 안남아" WP 

위안화 기준치 1달러=7.2555위안...0.11% 엿새째 절하 

中, 러시아 '킨잘' 유사 미사일 첫 공개 

 

타이거 글로벌 중국 주식 투자 중단…"시진핑 권력 강화 원인"

중국 외교부장·인니 선임장관 통화…시진핑, G20 참석하나

美수출통제 당하는 中, 유엔서 "과도한 규제 우려" 결의안 관철

 

中 코로나19 신규 757명·총 26만2309명...5개월 8일째 사망 0 

中견제 의회연합체 "中의 일방적 대만 현상변경 안돼"

中, 탄자니아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

 

中, 연말 새 정치국 회의서 "경제성장 목표" 등 정책 단서 나올듯

'의전의 달인''늑대외교 대표'…中차기 외교부장 내정 친강은 누구? 

시진핑 국유화 신호탄인가…텐센트-차이나유니콤 합작기업 설립 

 

'中 최고갑부' 이끌던 궈메이 나락으로…직원 월급도 끊었다

中 매출 부진에도 스타벅스 3분기 호실적…美 시장 팬데믹 이전 회복

"중국, 北핵실험 '묵인' 안할 것… 제재엔 소극적 대응 가능성"

 

NYT "중국의 '석탄중독' 수십 년 지속될 수도…기후 도전 가중" 

1인천하 시진핑 시대, 풍도와 왕후닝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오늘의 주요 한국뉴스]

北 연속 도발에 한미 군용기 240대 동원 ‘비질런트 스톰’ 훈련 연장

[속보] “北 강원 금강군서 동해로 80여발 포격…9·19 합의 위반”

김교흥 "한동훈 특검 못 믿는다, 尹 방탄 가능성…국회가 특검 세워야"

 

한미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전략자산 `상시배치 수준`

주호영, 野 ‘이태원 참사’ 국조 요구에…“수습 후 수용 여부 판단”

이태원 사고 후 尹대통령 지지율 29%로 1%P 하락 [한국갤럽]

 

정부, 독일 경제사절단에 'EU 원자재법' 우려 전달

한국조선해양, 테라파워에 425억원 투자

레고랜드 엎친데 흥국생명 덮쳤다… 하루 만에 또 콜옵션 연기

 

포스코인터,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최종 승인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수세…매매수급지수 72.9, 3년6개월 만에 최저

“제2 한진사태 막겠다”…해운 시황 불안에 정부 3조원 규모 경영 안전판 마련

 

사우디,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전기차 만든다 

"초인플레, 한 번도 경험 못한 위기가 온다"…최악의 비관론 등장 

증권사 PF-ABCP 다음주부터 매입…당국 "긴 호흡으로 리스크 대응" 

 

경찰청장, 참사날 “밤 11시 잠들어 연락 못 받아”…서울에도 없었다

한덕수 “겨울 확진 하루 최대 20만 전망...백신접종 속도 낼 것" 

서울교육청, 분향소 현수막 '사고 사망자'→'참사 희생자' 교체 

 

“이 사진으로 다시 여행하길”…관광사진 공모전서 109점 선정 

[책꽂이]곤충이 사라진 미래…인간 문명도 사라진다

가을 가지, 가장 맛있고 영양 풍부… 콜레스테롤도 낮춰 줘

독감 유행 주의보, '이렇게' 대비하세요 

원문
출처
스크랩 0